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이것으로 명함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다.
‘자작나무’ (글 장진천)
눈 내리는 언덕
하얗게 지새우는 차갑던 날은
온통 그들만의 세상
견고함으로 오는 단아함
훈풍 불어나는 남녘 마다하고
삭풍 치는 이곳
자리 잡은 그 마음
처연하게 빛나는 자태
묻어 나올 것 같은 새하양색 옷을
겹겹으로 둘러 입으며
욕심 저리 두고
고운 결 자랑하며
오롯이 서 있는 나무
제 몸 자작자작 태우며
따스한 온기 나누며 사는
그 이름 자작나무
이 시는 수원문인협회에서 버스정류장에 인문학글판 창작시로 재능기부한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