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난희 체육학 박사(스포츠사회학 ). 성남시보호관찰소 위원, 태권박스미디어 칼럼니스트, 국기원 태권도연구소 객원연구원

 

글=전난희 박사 / nan7103@hanmail.net

곧 여름이 시작된다. 여름은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만큼 노출도 많아지는 계절이다. 그래서 이맘때면 헬스장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멋진 근육을 만들어 얇아진 옷가지 사이로 자신의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고픈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헬스장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무거운 덤벨과 기구를 들어 올리며 자신을 모습을 수시로 거울에 비추는 남성들의 모습은 헬스클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멋진 근육은 외부의 중량(무게)이라는 스트레스를 주어 만들어 진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근육질의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매일 무거운 중량의 덤벨을 들어올리기를 반복하여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근육이 서서히 만들어 진다.

몸의 근육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마음의 근육을 만드는 것이다. 마음도 몸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산다. 누군가는 이런 스트레스가 아무렇지 않는 지나치는 것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의 무게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세상에 아마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듯싶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그 느끼는 크기와 강도만 다를 뿐 모든 사람이 받는다고 느끼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한 사람이라면 이러한 스트레스가 올 때 대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받는 것이 스트레스이긴 하지만 마음의 근육 상태에 따라 느끼는 강도는 분명 다르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한 사람은 스트레스가 오더라도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한다. 단단한 마음의 근육을 가지려면 몸의 근육을 만드는 것처럼 조금씩 외부의 자극을 극복하는데서 시작된다. 앞서 말한 대로 몸의 근육의 외부의 자극에서 비롯되듯이 마음의 근육 또한 외부의 스트레스로 인해 단련되고 만들어 진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마음의 근육은 부담을 넘는 것에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우리에게는 매일 크고 작은 부담이 찾아온다.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위해 조금은 맛이 없는 음식도 먹어야 하고 껄끄러운 사이의 사람을 대해야 하기도 한다. 조금씩 작은 부담을 넘다보면 어느새 마음의 근육이 조금씩 붙게 된다. 차근차근 마음에 근육이 쌓이면 어렵고 크다고 생각되는 부담 앞에서도 유연하고 당당히 맞설 수가 있다.

누구나 부담스런 일은 피하고 싶고 마주하지 않고 싶은 마음은 인지상정이다. 부담스러운 일을 ‘도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면승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발표가 부담스럽거나 시험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여 연습하고 공부를 하며 느껴지는 스트레스에 당당히 도전해 보자. 사람간의 관계가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먼저 손 내밀고 다가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내가 조금 더 낮은 자세로 상대를 대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몸의 근육도 마음의 근육도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조금씩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연습해 보길 권한다. 시간이 지나면 몸의 멋진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단단한 마음의 근육이 분명 생길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엔 멋진 근육이 몸과 마음에 만들어지도록 차근차근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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