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 질환, 예방᛫관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 전국 8곳 권역별 환경성질환예방센터 설립 및 운영 중
“달걀 먹으면 진짜 안 되는 거예요? 스테로이드제 연고는 발라도 돼요?”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 식품 알레르기, 아나필락시스 등 환경성 질환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프로그램이 코로나 이후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7일 광교산 자연 휴양림과 이웃한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이하 수원아토피센터)를 찾았다. 수원아토피센터는 환경부와 경기도, 수원시가 함께 만들고 아주대학교의료원에서 수탁 운영하는 곳으로 의료기관이 아닌 예방 관리 전문센터이다.

육아 정보를 나누는 맘카페 엄마들은 자녀들이 토마토를 먹고 입 주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감기도 아닌데 자주 콧물을 흘릴 때면 ‘우리 애가 만성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한다. 이럴 때 병원 치료도 받지만 바로 호전되지 않으면 보통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얻는다고 한다.
강구민 운영지원 팀장은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환경성 질환을 겪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치료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요. 수용하는 입장에 따라 정보와 지식은 달라지기 때문에, 저희 예방관리 센터에서 이런 부분을 바로 잡아드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전국권역별환경성질환예방관린 센터를 설립 운영하고자 8곳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그중 수원아토피센터가 2014년에 개관되어 경기남부권 환경성질환예방관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면역력이 낮은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보호자 교육 ▲교사를 위한 찾아가는 예방교육 ▲숲속가족캠프 ▲알레르기교실 ▲여름특강 ▲오감톡톡학교 ▲종사자교육 ▲맞춤형관리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 어린이 눈높이의 예방인형극 공연도 큰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 19로 활동킷트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치료가 아닌 예방과 관리가 센터의 설립목적이지만 이곳 수원아토피센터는 특히 광교산 자연 휴양림이 인근에 있어, 질환으로 심신이 지친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장소로 소문이 나있다.

이날 우연히 1층 로비에서 수원아토피센터 캐릭터인 슈슈, 토미토미, 아미아미, 토토를 만났다. 인형극 단원들에게 양해를 얻어 귀여운 사진 촬영이 있었다.
아토피를 경험한 사람들은 만성질환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적절한 관리’라고 입을 모은다. 1~2회 교육으로 효과를 보긴 어렵다. 하지만 지역적 환경적 특성에 맞게 올바른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환경성 질환을 경험한 사람들, 더 나아가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아토피센터 강 팀장은 “‘아토피뿐만 아니라 환경성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줘서 고맙다. 그동안 검증되지 않는 정보를 적용했었던 거 같다.’라는 이용 후기를 보면서 센터는 앞으로도 예방우산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