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안대 총장 김태일 박사, ”2022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44년 전통의 장안대학교, 바이오동물보호과, 항공관광과 등 최고인기학과 외 7개학과 신설 장안이라 쓰고 성공이라 읽는다!‘혁신과제 333’ 발표

‘기분 좋은 변화의 도시’ 화성시에는 1978년에 개교한 44년 역사의 장안대학교가 있다.

장안대학교는 작년 3월 제10대 이사장으로 조재국 박사의 취임, 5월 제20대 총장으로 김태일 박사가 취임한 후, 지금까지의 전통에 머물지 않고 ‘혁신’을 위한 새로운 걸음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은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 운영지원사업’,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미래방안 산업체’, ‘행정기관, 대학이 함께하는 교류 플랫폼’을 마련했으며, 올해 정시모집에 사회와 기업의 요구에 발맞춘 7개 학과를 신설했다.

특히 장안대 김태일 총장은 평생 학자로 살며 지역사회 문제에 함께 고민해왔고, KBS사외이사로 공영방송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실현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뉴스는 4일 장안대 총장 김태일 박사를 만나 2022년 신년사와 함께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혁신’ 메시지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장안대 총장 김태일 박사, ”2022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Q.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총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박사님은 17년간 영남대학교에서 학자의 삶을 사셨는데 장안대학교 총장직을 수락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이곳에 온 가장 중요한 고리는 ‘혁신’입니다. 제가 정치학을 전공해서 정당 혁신은 아주 많이 경험한 영역입니다. 정당들이 선거에 패배해서 어려운 상황이 되거나, 뜻대로 지지를 얻지 못할 때 쇄신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프로그램을 만들어요. 주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였고, 저도 각 정당의 혁신에 참여하며 위원장으로 실행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언론 혁신까지 담당했습니다. 작년 8월까지 KBS 사외이사로 있었어요. KBS는 광고료가 줄고 시청률도 떨어지고 수신료는 올려받을 수 없는 굉장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2019년에 적자가 600억에 달했어요. MBC는 거의 천억 정도. 말하자면 기존의 리거시 미디어라고 하는 공중파 방송이나 신문들이 거의 다 위기에 빠졌어요. 미디어 지형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으로 말하면 케이블, IPTV, 넷플릭스, OTT, 유튜브 등 미디어 지형이 혁명적으로 변화하면서 공중파의 독점 시장이 깨져버린 거죠. 그래서 이런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아주 지난하게 고민하고 3년 동안 토론하며 내부 혁신을 했습니다. 마지막 리포트가 KBS 수신료 인상이었는데 2500원으로 인상하는 건이었어요. 그게 얼마 전 방통위를 통과했어요. 이제 국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민께 수신료 인상을 말씀드리기 위해 ‘저희가 내부적으로 이렇게 철저히 혁신하고 있습니다’라는 내부 혁신 프로그램이에요. 그런데 ‘이제 대학 혁신을 위해 한번 일해보라’라며 저를 초빙한 쪽에서 평가하신 것 같습니다.

Q. 박사님의 그런 부분을 평가하셨군요. 제가 보기에 어려운 길로 들어서신 것 같은데 어떤가요

‘대학혁신’이 제 임무입니다. 저를 여기 오게 하는 것도, 제게 기대하는 것도 ‘혁신’이라면 한번 해보자 싶었습니다. 여긴 제 연고가 아무도 없어요. 고향이 경북 안동이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거든요. 예, 지금 대학 중에 어렵지 않은 대학이 없습니다. 정부 지원을 많이 받는다는 대학조차도 어려워졌습니다. 진학하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중파 방송과 신문사의 광고 시장이 1년에 1조 이상씩 줄어드는 것처럼 학생 수가 거의 반으로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입학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대학이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봅니다. 작년 총장 취임 후 ‘이런 상황에 내가 뭘 할 것인가’ 고민을 했고, 이제 정했습니다.

장안대학교 전경, 4일 경기남부뉴스

Q. 총장님이 펼쳐 나가실 일, 그게 무엇입니까 ‘2022년 장안대학교 혁신과제333’입니다. 작년 종무식에서 발표한 총 9개의 키워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기본혁신 과제 3은 ‘신뢰구축’ 부문입니다. 이것을 본 대학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으로부터의 평가, 지역사회와 시민사회의 평가를 높이기 위해 우리도 이제 투명 경영, 지표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 10원짜리 하나도 감추지 않고 다 공개하겠다. 학생 등록금 한 푼도 헛되지 않게 학생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신뢰가 없으면 존립이 어렵습니다.

‘지역사회’ 키워드로 장안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자 입니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러 지적 자산을 제공하고, 지역사회는 대학진흥을 위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이것은 이 시대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히 우리 화성시는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예요.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고 가장 젊은 도시예요. 서비스업 중심의 타 도시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요. 아주 다이나믹한 도시죠. 그래서 이 도시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서 서로를 위한 프로그램을 짜고 있습니다.

‘디지털 대전환’ 키워드는 학교 경영 운영시스템을 전산화하고, 디지털을 통해 누군가 우리에게 찾아오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찾아가겠다.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쏘아 올리자 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5천 명이 넘는데 무슨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이미 시작했습니다.

둘째, 구조혁신 과제 3은 우리 내부적인 문제로 ‘조직 유연화’, ‘인사 합리화’, ‘재정 효율화’를 꾀하며 대학 경영의 쇄신을 이루겠습니다.

셋째, 운영혁신 과제 3은 ‘평생교육 강화’입니다. 대학은 고등 직업교육기관으로 우리 사회, 경제 변화에 기민하게 적응을 해야 합니다.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기존의 직업을 없어지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직업 훈련 교육을 우리가 해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대학에는 바이오동물보호과가 있어요. 2018년에 개설된 학과로 반려동물의 건강, 행동, 문화 등 생애 전체를 연구합니다. 이렇게 학습된 학생들이어서 직업 전선으로 나갔을 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우리나라 1천 5백만 인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고 경제 규모로 6조의 시장입니다. 또 항공관광과는 매년 전통적으로 입학경쟁이 치열하며 제일 인기 있는 과입니다. 철저한 교육과 훈련으로 취업과 함께 바로 실무가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우리 사회가 현재 필요로 하는 과를 만들어 훈련하는 일 이것이 제가 해야 될 일들이지요. 새로운 교육서비스 영역을 개척하는 일입니다. 바로 ‘평생교육 강화’ 영역이에요. 이미 학교를 졸업한 성인 학습자들이 갖는 사회의 다양한 지적 욕구 충족, 취미 생활 등 평생 배우는 시대에 그 욕구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을 대학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격교육 도전’ 키워드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생산과 소비 유도로 코로나가 끝나도 원격교육은 뒤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더 성장할 겁니다. 우리 대학교수님들을 제가 지원하겠습니다.

‘국제교류 활성화’로는 유학생이 본교로 오거나 우리 학생이 해외로 나가는 거죠. 그리고 우리의 교육시스템을 해외에서 구매해갈 수도 있습니다. 약 두 달 후 한국어 학당이 만들어집니다. 외국인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한국 사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하나의 과정입니다.

[특별 인터뷰] 장안대 총장 김태일 박사의 책상위 몽당연필들, 그의 살아온 인생을 대변하고 있다. 경기남부뉴스

김 총장의 책상엔 500ml 생수통 아래를 잘라 만든 연필꽂이에 몽당연필이 가득 담겨 있었다. 연구실에서부터 계속 가지고 있던 것이라는 이 물건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총장의 의지로 보였다. 그는 이것을 ‘살아온 인생’이라고 표현했다.

장안대학교 김태일 총장은 “이 길은 억지로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한 번에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며 이 변화의 길을 이미 장안 가족 모두가 함께 걷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학은 지역사회를 위해 대학 후문을 개방해 접근이 쉽도록 했고, 대학시설을 개방해 시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 함께하면 꿈이 현실이 된다”라고 말하는 김태일 종장은 끝으로 쥬얼리디자인과의 졸업작품 브러셔를 내밀며 학생과 교수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고, 스타일리스트과 학생들의 선전을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역사회, 시민, 풀뿌리 언론이 힘을 모으면,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들이 닦이고 빛을 내고 역할을 해내지 않겠는가. 그것은 지역이 성장하는 또 하나의 동력이 될 것이다. 경기남부뉴스 또한 44년 전통의 대학이 걷는 새로운 도약에 박수를, 그리고 힘찬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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