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서예, 문인화 부문에 총 173점 출품

술 좋아하는 할아버지 김태완 씨가 가족 앞에서 고시를 읊었다. “醉臥花間送夕陽(취와화간송석양) 술에 취해 누워 꽃 사이로 석양을 보내고 歸來猶覺滿衣香(귀래유각만의향) 돌아오는 길에 옷에 향기 가득함을 깨닫네” 조선말기에 활동한 시인 백춘배의 한시다.
김태완 씨는 의왕문화원이 주최환 제22회 백운서예문인화대전에서 고시 서예를 출품해 최우수상인 의왕시장 상을 수상했다. 아내와 딸 손주 모두 김태완 씨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의왕문화원은 제22회 백운서예문인화대전 시상식을 8월 22일 문화원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시상식은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한 김학기 시의회의장, 이동수 의왕문화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상은 성인부의 김윤남씨, 중등부 신경수 학생, 초등부 김수현 학생이 수상했다. 이외에도 최우수상 2명, 우수상 7명, 장려상 10명, 입·특선 102명 등 총 124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작은 8월 31일까지 의왕문화원 1층 로비에 전시된다. 이동수 의왕문화원장은 “정성을 다해 완성한 소중한 작품을 출품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백운서예문인화대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예술인 서예, 문인화의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축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전을 이끌어 주신 의왕문화원장님과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22회 백운서예문인화대전 개최를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작품 활동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우리시에서 서예문화가 활짝 꽃피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전은 참여 대상을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확대한 지 다섯 번째 되는 해로 한글, 한문, 문인화 3개 부문에 총 173점의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