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온서의 시선 3회] ‘청소년 웹 소설‘ 이대로 좋은가?

박온서 (사)자치분권포럼경기화성 사무처장 (전 경기도청연정협력관 전문요원)

아웃사이더 문학으로 통한 웹 소설이 순수문학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웹 소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문학 콘텐츠를 말한다. 판타지와 무협, 공포, 로맨스, 추리 등 전통 문학과는 거리가 먼 장르 소설이 주를 이룬다. 과거에는 인터넷이나 사이버 공간에서 게재되는 글, 인터넷 연재소설 등으로도 불렸지만, 국내 대형 포털사인 네이버가 지난 2013년 1월 ‘네이버 웹 소설’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웹 소설로 불리고 있다.

웹 소설은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층의 접근성이 수월하다. 또 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다양하고 많은 양의 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그 소비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100억 원 수준이던 웹 소설 시장 규모는 2014년 200억 원으로 2배 성장했고, 2015년에는 4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웹 소설 산업매출 규모는 6천억 원대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러한 웹 소설시장은 현재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웹 소설의 플랫폼에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소설, 문피아, 조아라 등이 있다. 현재 웹 소설 플랫폼 중 접근성이 용이한 카카오페이지는 카카오톡과 연결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10대 독자가 많고 비교적 높은 구독 연령대의 문피아는 2021년 9월 네이버에 인수되었다. 포털 사이트에서 연재 중인 웹 소설, 커뮤니티 및 온라인 게시판 등지에서 공유되는 무분별한 글들이 이런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무차별 생산되는 웹 소설이 과연 좋은 현상인지 재고해 봐야 한다. 웹 소설의 주요 소비자층은 10~20대 청소년이다. PC나 모바일 등 어디서나 쉽게 접근하기 용이한 웹 소설의 특성상 흥미 위주의 상업성이나 작품성보다 전체 질의 하향 평준화와 함께 선정주의 경향을 띄우기 쉽다. 웹 소설은 한글맞춤법의 파괴, 은어, 속어의 남용과 자극적인 표현, 가벼운 소재와 진부한 구성, 문학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문학의 본질과 심오함, 시대정신과 문제의식을 퇴색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감각적이고 상업적으로 치우치기 쉬운 청소년의 호응만을 위한 웹 소설이 난무하고 있다.

웹 소설은 라면과 같다고 한다. 몸에 안좋은 줄 알지만, 맛있고 간편해서 다수가 찾는 것처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웹 소설은 종이책과 달리 온라인의 유연함을 통해 작가와 독자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문학의 접근에 대한 독자들의 참여를 높이는 순기능이 있지만, 동시에 대중적인 쉽고 재미있는 소재로 작품성보다는 흥미 위주의 상업성에 치우쳐 소비 위주의 대중문학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또한 웹소설은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벗어났다는 지적이 많다.

SNS의 특성상 짧은 시간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즉각적인 느낌과 반응을 일으키기 위한 흥미 위주의 감각에만 치우치기 쉽기 때문에 문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늘의 현실에 있어 웹이라는 매체를 문학이 받아들여야 대중과 소통이 가능 할 것이다. 특히 문학은 현실 반응이라고 볼 때 웹 소설의 등장은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었다. 작품의 좋고 나쁨은 다음의 문제이며 많은 청소년 소설들이 웹으로 발표되고 독자들이 읽어가다 보면 양질의 작품은 남고 읽히지 않거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웹이라는 매체는 아직 종이보다 보편성이 떨어진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독자의 경우 그 접근을 꺼려하거나 불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광대한 정보통신의 신개념 매체를 문학이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 전문 문학 사이트의 등장이나, 인터넷 문학 잡지 등 적극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활용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날 현대인에 있어 글은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전달하고, 지식이나 개인이 가지고 있는 관념이나 정서를 공유하고 자신이 살고있는 세계에 대해서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중요한 소통방식 중 하나이다. 현대사회는 첨단기술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문학의 영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 기존 문학의 정의와 범주를 넘어서는 인터넷 문학, SNS문학 등 다양한 문학의 성장 앞에 다양한 영역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인터넷 문학의 순기능으로서의 시장 확대와 젊은 세대 청년작가들의 창작 시도가 독자와의 수평적 소통 매개체로서의 웹 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이에 따른 웹 문학의 질적 향상은 물론 우리 문학 시장이 시대에 걸맞는 진지한 논의와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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