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배드민턴이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20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교육청, 울산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울산종합운동장 등 42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라는 슬로건 대로 이번 대회 31개 종목(정식 29, 시범2)에서 총 3,102개 메달이 주인을 찾았다.
특히 배드민턴 종목에서는 경기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의 유수영, 권현아 선수가 단식과 혼성 복식에서 우승하며 경기도가 금 5개, 은 6개, 동 9개 총 20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1위의 기쁨을 누렸다. 직장인 동호인 부도 강진용᛫이장우 선수의 복식을 비롯해 혼성 4인조에서 금 2개, 동 3개를 더해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서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23일 펼쳐진 4강전이었다. 2020 도쿄패럴림픽 배드민턴 은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김정준(44·울산중구청) 선수와 2022 두바이 장애인배드민턴국제대회 금메달리스트 유수영(21·경기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 선수가 최대 관심이었다. 팽팽했던 1세트는 김정준 선수가 21대 19로 가져갔다. 하지만 곧이어 반격이 시작됐고 2세트 21대 8, 3세트 21대 6으로 유수영 선수가 승리의 손을 들었다.
이병직 경기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장은 “2022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종합우승을 했다. 배드민턴 종목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게 되어 기쁘다. 선수와 임원진이 힘을 모은 결과이며 코로나 기간이었음에도 연습을 이어갈 수 있게 격려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업팀 창단은 이제 경기도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경기도는 유수영, 권현아 선수가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게 수년간 지원을 해왔음에도 실업팀이 없어 배드민턴의 결실을 눈앞에서 놓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일이다. 경기도 내 배드민턴 실업팀은 남자 5곳, 여자 3곳이 지자체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젠 장애인배드민턴 실업팀이 창단될 때다.
경기도장애인배드민턴 선수들은 이번 전국대회 이후 바로 요넥스 대회를 위해 연습에 들어갔다. 선수와 임원진 그리고 경기도가 함께 만들어 낼 다음 그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