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떠드는 행복한 작은도서관
안산지역 최초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만나 소통᛫교류하는 도서관

안산평화의집(원장 김경순)에 작은도서관 문이 열렸다. ‘포레나도서관 102호점’이다. ㈜한화건설이 기존 1층 공간을 리모델링 했고 특별히 카카오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안산시 최초 두 사(社)가 협력한 작은도서관이 탄생한 것이다. 이 도서관은 비장애인과 장애인들이 함께 교류᛫소통하는 공간이다. 주민들이 평소 봉사를 와서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갖곤 하는데, 도서관은 그 순기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진 김경순 원장은 입주민들이 좀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도서관을 통해 김 원장이 그리는 새로운 그림이 궁금했다. 2월 3일 경기남부뉴스가 도서관을 찾았다.

책 제목과 같이 ‘너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안산평화의집 작은도서관’ 김경순원장. 3일 경기남부뉴스 특별인터뷰
‘포레나도서관 102호점’ 안산평화의집(원장 김경순) 작은도서관. 3일 경기남부뉴스

Q.안산평화의집 작은 도서관을 찾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곳은 지역주민들과 학생부터 성인봉사자가 많이 찿는곳이다. 대부분 학생들의 부모님들이 자녀 봉사 때문에 학생들과 오게된다. 일반도서관은 조용한데 이곳은 떠드는 도서관이다. 이곳 자폐성, 지적 장애인들이 있어 시끄럽기는 하지만 장애인들이 새로 오시는 분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인사를 한다. 함께 차를 마시고 간식도 먹고 책도 읽어주는 봉사를 하는 동안 편견이 깨지고 교감이 되었다. 큰지식을 얻는 대단한 곳이 아니라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보통 시민들은 장애인분들과 소통할 일이 없어 처음엔 무서워하는데 봉사가 끝나면 대부분 생각이 바뀌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주신다. 연말에 어린이들이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간혹 방문하는 일이 있는데, 어릴수록 편견이 없는걸 본다. 중고생도 이곳에 봉사를 많이 오는데 가장 민감한 시기다. 학교와 친구 관계에 적응을 못 해 어려워하는 학생이 많다. 경쟁 사회에 내몰리며 공부에 대해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곳에 와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위치에서 살고 있는지 깨닫고 가는 학생들이 있다. 보람을 느낀다. 이런 도서관들이 많이 세워지기를 바라고 꼭 필요한 곳이라 생각한다.

Q.작은도서관 홍보

소식지나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고 있다. 자체봉사자와 자녀들도 많이 홍보하고 있다. 지금 1,700부 정도 소식지가 배포되고 있다. 인근 대학 사회복지과에서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겠다는 교수님의 연락도 있었다. 코로나가 완화됐기 때문에 조금씩 봉사자도 늘려가고 있다.

한화건설과 카카오의 협력으로 최근 개관한 안산평화의집 작은도서관, 친근한 캐릭터들이 도서관을 찿는 시민을 반기고 있다.

Q.안산평화의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내 삶에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데 대학교 다닐때에 신앙의 힘으로 마음이 치유가 됐던 적이 있다. 3살때 소아마비로 장애가 왔다. 그로 인해 자괴감에 빠지고 자존감 많이 떨어진 삶을 살았다. 그동안 내 장애의 힘든것만 알았고 다른 장애를 가진 분들을 공감은 했지만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시간이 흘러 결혼하고 자녀와 손녀를 보았다. 내 손길이 필요한 장애를 가진 남편을 만나 돕고 나누며 평안과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된것이 행복했다. 결혼해서도 남편과 여러 가지 어려운일도 겪었지만 신앙의 힘으로 이겨낼수 있었다. 지금은 여러 장애인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흘러 줄 수 있어 감사하다.

안산평화의집은 기독교 철학을 바탕으로 1984년도 개인이 세운 단체이다. 주차장에서 4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 평화의 집 모체가 된다. 2013년도 제 2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2014년도에는 안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우수 자원봉사관리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안산평화의집에는 무연고자가 70%, 기타 30% 비율로 43명이 입주해 있다. 특히 이곳은 자립홈을 통해 경기도에서 모범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이번에 카카오와 한화건설이 협력해 1층 공간을 리모델링 해 도서관을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감사드린다. 저희 안산평화의집은 앱을 개발하여 입주자의 건강과 생활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것은 자립에 큰 도움을 준다.

안산평화의집(원장 김경순) 작은도서관 ‘포레나도서관 102호점’

Q.앞으로 기관의 비젼은 어떻게 되는지

안산평화의 집이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면서 지역사회와 함께 걷는 행복 나눔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입주자들이 좀더 편안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며 살아간다면 좀 더 밝고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안산평화의집 김경순 원장은 장애인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남다르고 특별했다. 그들의 삶 속에 함께 스며들어 좀 더 불편함 없이 좋은 환경에서 지내게 하려는 마음이 곳곳에 배여 있었다. 이러한 배려들이 늘어날 때 우리사회의 시선이 장애인를 향해 동정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게 되며 우리 사회의 인식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장애는 그들에겐 없습니다 장애는 세상에만 있습니다.”(장애인식개선 슬로건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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