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마당 5연승 가수에서 문화예술공동체 이사로
무명 문화예술인 발굴높은 곳에서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다
신곡 큰 나무처럼’, 발달장애 아들을 둔 엄마의 사랑을 담아내

KBS 아침마당에서 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가 5연승을 했다. 이후 TV와 라디오에 출연하며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이번 8월 11일에는 앨범을 발매했고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도 여럿 담았다. 서대문형무소 감방 8호실에서, 유관순 열사가 불러 구전된 가사에 음을 붙인 곡도 있다. 기타, 하모니카, 해금, 춤사위가 참 잘 어울리는 그는 가수 성국씨다.

17일 경기남부뉴스는 성남시 율동공원 앞 카페에서 성국씨를 만나 삶과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KBS 아침마당 5연승 가수로 2018년 데뷔

가수 성국씨, 경기남부뉴스 8월 17일
KBS 아침마당 ‘명불허전’ 장면

성국씨에게 KBS 아침마당에 대해 물었다. ‘도전 꿈의 무대’ 1승을 하고 두 번째 무대를 앞두었을 때다.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트로트로 국민적 관심을 얻게 하는 방송이었으며 PD가 예비모임에서 출연진들의 노래 선곡을 도왔다. 성국씨가 다음 도전에 부를 몇 곡의 트로트를 PD에게 들려줬다. 그러나 PD는 “아웃”이라고 했다. 마지막 심정으로 부른 비(非)트로트 노래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PD의 제안대로 MR은 뺐고 기타와 하모니카만으로 담담하게 불렀는데 시청자에게 감동을 준거다. 이후 해금연주가와 (사)대한무용협회성남지부 지부장의 춤사위까지 더해져 ‘아침마당 5연승’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노래, 마음의 상처를 보듬다

성국씨는 손이 귀한 집의 장남이다. 그가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의 반대는 상당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달랐다. 음악의 길을 처음부터 유일하게 지지해주셨고 그를 믿어주셨다.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그가 부르는 노래에 사랑으로 남아계신다.

라이브 카페에서 오랫동안 노래를 불렀을 때다. 중년의 부인과 딸이 카페에 들어섰다. 차를 마신 후 이들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신청을 했다. 성국씨가 담담히 노래를 부르는 동안 부인은 펑펑 눈물을 흘렸다. “우리 아빠가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 아빠 생각에 노래를 신청했는데 우리 엄마가 너무 우신다. 고맙다. 그리고 좋은 노래를 불러줘 감사하다.”라는 딸의 사연에 성국씨는 가수의 삶에 의미를 더하게 됐다.

“크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낮은 곳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부르고 싶다.”

MBN ‘보이스킹’ 준결승, KBS라디오 ‘김혜영과 함께’ 고정 출연 그리고 경기도 홍보대사, (재)문화유산회복재단 홍보대사,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예술공동체’ 이사, ‘날고 기는 프로젝트’ 대표, 비영리민간단체 ‘더 아트플러스’ 대표 등이 성국씨의 이력과 직함이다. 2022년 2월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년 임기다. 홍보대사는 도가 발굴하거나 도내 터 잡은 문화예술인의 활동무대를 넓히고, 문화복지 향상 및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는 상생협력으로 마련된 제도다. 방송에 나갈 때마다 성남시와 경기도 자랑을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문화예술로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10인조 날고 기는 프로젝트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혀

“크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낮은 곳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부르고 싶다.”는 성국씨. 경기남부뉴스 8월 17일

드럼, 일렉기타, 서브기타, 대금, 해금, 보컬 등 10명이 모여 밴드를 구성했다. ‘날고 기는 프로젝트’다. 여기에 (사)대한무용협회 성남지부 지부장, 문화예술인들이 더해졌다. 그래서 누군가 판을 벌이면 서로의 재능이 함께하고 그 장(場)이 무한 확장된다. 성국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 밴드 멤버들과 함께한다. 재밌다.”라고 말한다. 공익활동은 노인복지회관, 장애인복지회관, 버스킹 공연으로 이어졌고 공연무대를 얻기 힘든 무명 문화예술인들을 발굴해서 같이 공연을 한다. 좀 더 낮은 곳으로 가서 높은 곳에서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가 대표로 있는 ‘더 아트플러스’는 얼마 전 위안부 기림의날 행사가 나눔의집과 성남아트리움에서 개최했는데, 경기도᛫경기문화재단 후원으로 행사를 주관했다. 많은 문화예술인이 동참해 그 뜻을 기렸다. 성국씨가 걸어가는 길이다.

성국의 욕심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이 담긴 ‘큰 나무처럼’ 노래가 알려지길 바란다. 그늘이 되어주고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도 되고 쉼터가 되는 나무. 사람들은 잊고 가더라도 항상 그곳에 그렇게 있어 주는 나무다.

성국씨는 고마운 분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금도 문화예술을 하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문화와 예술이 사회를 기름지게 한다는 신념으로 활동한다. 25년을 지켜본 경기도의회 국중범 의원은 행사에 초대돼 끝까지 함께하며 가슴에 담는 게 느껴지는 분이다.”

9월, 10월은 발달장애 예술인들과 문화예술행사가 예정돼있다. 10월 1일은 뜻 맞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성남시 탄천에서 큰 축제를 기획했다. 뜻을 같이한다는 게 이렇게 좋다며 아무리 좋아도 혼자는 힘들다. 기껏 해봐야 노래만 부르는데 이들이 함께하니 K-POP 댄스 원장의 플래시몹, 성남무용협회 지부장의 한국무용, 국악, 밴드 그리고 체험부스도 7개 정도 들어간다. 각자의 분야에서 마음을 모으니 아주 큰 축제가 될 거 같다고 소개한다.

열에너지가 모여 큰 회오리를 만들어내듯 성국씨는 문화예술이라는 물방울이 어우러져 사회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삶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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