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7천곳 불시점검… 화재안전대책 추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8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한달간 다중이용시설 합동점검과 불시점검 강화 등 추석 명절 대비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우선 1차로 9월 15일까지를 화재위험요인 제거 기간으로 정하고 대형마트 등 판매시설과 같은 도내 다중이용시설 6,939곳을 대상으로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는 소방시설 폐쇄·차단 행위 등 유지관리 상태와 비상구 폐쇄·훼손 행위, 피난통로 장애물 적치 여부를 확인한다.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2차로 진행하는 화재예방 및 홍보 기간에는 화재 안전 수칙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등을 집중적으로 전파하는 데 주력한다.
또 전통시장 137곳의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요양원과 요양병원 1,366곳에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소화설비 등 중요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이와 함께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취약 시설 2,084곳을 대상으로 소방관서장 화재안전 현장 방문지도를 실시하고, 물류창고와 허브터미널 등 택배 집하 시설에 화재 예방 순찰을 집중적으로 펼친다.
의용소방대와 봉사단인 119수호천사 등을 활용해 역사와 터미널 등에 화재 예방 캠페인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근무 공장에는 안전관리를 당부한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에서 추석 명절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308건으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 피해는 77억 원 발생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4%(135건)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 31%(96건), 기계적 요인 9%(29건) 등의 순을 보였다. 화재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36%(110건), 산업시설 14%(44건), 차량 11%(33건), 생활서비스 8%(25건) 순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안내하는 화재사고 대처요령으로는 건물화재예방을 위해 인화성 액체(알코올, 휘발유 등)나 인화성 기체(부탄가스)를 함부로 놓지 않는다. 가스 불 위에 요리를 올려놓고 내버려둔 채 주방을 장시간 비우지 않는다.
또한 바닥이나 문을 통과하는 전선이 손상되지 않도록 배관 등으로 보호하고, 전선이 금속체나 젖은 구조물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배선한다. 천장 등 보이지 않는 장소에 시설돈 전선에 대해서도 수시로 점검하여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스위치나 분전함 등의 내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전기가 통할 수 있는 물질이나 가연성 물질등을 제거한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추석 명절에 따른 나들이객이 증가로 부주의에 의한 주거시설 화재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주거지와 사업장에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해주시고 명절 음식 준비를 하면서 전기와 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