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토) 수원시 장안구민회관은 평생교육강좌 발표회인 ‘2023년 문화나눔을 통한 시민 행복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장안구민회관 야외무대에서 진행한 발표회는 14팀, 201명이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시민자율부스와 강좌체험, 소통, 심폐소생술, 아프리카 후원 등 부스는 다채롭게 꾸며져 있었다. 참여한 단체로는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수원시신중년이모작지원센터, 한국한방꽃차협회, 아프리카친선문화센터였다.
이날은 낮 기온은 13도로 제법 쌀쌀했지만 발표하는 가족을 응원하거나 특별한 축제를 반기는 장안구민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오후 3시 반이 지나며 평생교육강좌 발표회가 계속됐다. 그러다 세 명의 여성이 등장했는데 밸리댄스였다. 그냥 ‘즐겁게 댄스를 하네’ 하며 바라보다 뭔가 이상해서 주위를 둘러봤다. 주변은 유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로 북적였고 모두 다 이 공연을 보고 있었다. 밸리댄스 발표자들은 상체는 가슴만 가렸고 여러 교차하는 끈이 치마와 연결된 의상을 입고 나와 특유의 유동성 넘치는 댄스를 췄다. 밸리댄스는 원래 그렇다.
2023장안구민회관 평생교육강좌발표회, 이젠 공연도 ‘청소년관람등급’이 필요해
TV방송은 시청등급을 매기고 영화도 관람등급이 있는데, 지역축제나 발표회도 공연등급으로 관람자를 보호해야 한다. 어른을 대상으로 벌인 축제라면 영᛫유아᛫청소년의 관람을 불허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공연자의 의상을 확인했어야 한다. 그럼 공연자나 관람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은가. 주관 기관 장안구민회관은 자체운영하는 평생학습교육이니 몰랐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발표회만 열면 된다는 정말 안일한 기획이 아쉬움 가득 남았다.
오후로 들어서며 날씨가 더 추워졌다. 시민자율부스에서 떨고 있는 가족 참여자들은 그럼에도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청소년 참가자들은 지도자의 안내로 자신들 공연후 나온 송판 조각, 색종이 가루를 꼼꼼히 주웠다. 책임감, 소통, 배려를 가르치는 모습이 돋보였다.
큰 비용을 들이고 쪽박 차는 영화가 있다. 장안구민회관은 구민들에 의해 존재한다. 구민을 위한 배려를 조금만 더 생각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대박 나는 평생교육강좌 발표회를 만들 것으로 본다. 문제는 세심함이고 배려이며 기획이다. 어제 그리고 작년에 했던 그 방식의 축제는 이제 아웃!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