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의 힘으로 변화를 만들자, 도의회 염종현 의장 담화문

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존경하는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대한민국에 큰 상흔이 된 10·29 참사가 어느덧 1주기를 맞았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조각난 가슴을 부여잡고 아린 시간을 보낸 유가족분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10·29 참사는 국민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무거운 사회적 과제를 남겼습니다. 비극 이후 1년간 우리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다중집회와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에 주목했고, 정부와 지자체는 ‘인파 사고’를 사회재난의 범주로 들여 예방과 수습 과정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코자 움직였습니다.

10·29 참사로 인해 무려 40명의 도민을 잃은 우리 경기도의회도 주최자 없는 행사의 대형 재난을 막고자, 공공영역이 안전 관리 의무를 다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유가족분들과 도민 여러분 모두가 체감할 변화를 일구기에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많은 이들이 아직도 일상 속 불현듯 닥쳐올 ‘인재’(人災)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고,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지킬 안전 관리 시스템의 실효성에 완전한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10·29 참사 1주년을 맞아 참사가 남긴 아픔에 다시금 ‘공감’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공감은 진정한 변화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걸음입니다. 공감을 통해 촉진되는 조화가 바로 사회 변화의 바탕이 됩니다.

무엇보다 공감이 지닌 힘은 유가족들에 살아갈 힘이 되고, 비극의 재발을 막을 체계 정비의 원동력입니다. 더딘 변화의 속도가 안타깝지만, 잔잔한 공감의 확산 속에 우리 스스로 되짚고, 성숙할 시간도 필요할 것입니다.

경기도의회는 “10·29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는 유가족들의 애절한 호소와 안전한 세상을 만들자는 도민 여러분의 외침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세상 어떤 것과도 비견하기 어려울 고통에 공감의 마음을 얹겠습니다.

더 이상 역사에 지우기 힘든 아픈 상처의 기억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변화해야 합니다. 그렇게 이룩한 변화는 10·29 참사의 아픈 기록을 보듬는 새로운 역사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경기도가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역사를 열 수 있도록 책임 있는 행동과 노력으로 변화의 씨앗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10·29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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