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행복한작은도서관(관장 전미숙)은 11월 14일과 15일 ‘구족화가 최웅렬 화백 초대전’을 이천아트홀 아트갤러리에서 개최했다.
‘마음이 보이면 행복해져요’라는 주제의 전시는 ‘장애’라는 절망으로 살지 않고 본인의 모습을 인정하며 얻은 행복을 이천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전시회는 양일간 무료입장, 작가의 작품설명을 제공해 풍성함을 더했다.
첫날 14일 2시 이천아트홀에선 컷팅식에 이어 첼로와 바이올린 독주, 해바라기 중창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경희 이천시장, 김하식 이천시의회 의장, 송석준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내빈이 참석해 전시회를 격려했고 시민과 소통했다.
‘행복한 그림쟁이’ 최웅렬 화백
최웅렬 화백의 작품은 수묵담채화 기법으로 찻잔, 올챙이, 황태, 통할 통, 감 이야기, 달빛과 물그릇 등을 표현하며 담백한 화풍으로 사람이 마음을 두드리는 특징이 있다. 특히 ‘올챙이’는 다리가 몸속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일 뿐 욕망의 눈을 버릴 때 귀중한 것들이 보인다는 화백의 작품설명이 뜻깊었다.
“주전자 속에 따뜻한 차가 있습니다. 그 차를 찻잔에 따르면 찻잔도 함께 따뜻해집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그 사람의 마음과 같아집니다”
구족화가는 발가락을 사용해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린다. 최 화백은 일곱 살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24세부터 개인전을 열었다. 한때 인생의 회의를 느껴 그림을 접고 술과 담배로 방황하기도 했지만, 마음의 세계를 그림으로 담아내며 만나는 누구에게나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 감히 그를 ‘행복한 그림쟁이’라고 표현해 본다.
최웅렬 화백은 2018년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으며 세계구족화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 이천시민은 “초청장을 처음 받았을 때 그 속에 그림이 무척 궁금했다. 오늘 와서 직접 작품과 최 화백의 설명을 들으니 깊은 울림이 있다. 그를 후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행복한작은도서관 전미숙 관장은 ”향후 후원회를 결성하고. 두 달에 한 번 전시회를 열어 마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