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주제는 Over the top이다. 온라인접속에 익숙하고 미디어에 강한 성향의 사람이 읽는다면 곧바로 OTT를 떠올릴 것이다. OTT는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하여 우리 (시청자도 될 수 있고, 사용자도 될 수 있다)가 원할 때 방송을 볼 수 있고 보여주는 VOD서비스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 광고에도 나오는 “넷플볼래?, 뭐볼래?” 하는 짧은 광고멘트에도 현 시점에서의 세태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
2021년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가 한류의 계보를 이으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자랑스런 일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바로 OTT기반의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은 이제 우리 생활 곳곳에 가까이 접하는 용어가 되어지고 있다. 그렇게 쓰여지고 있는 OTT를 텍스트화로 풀어서 ‘Over the top’이라는 표현으로 직역하자면, ‘위쪽으로 넘어서서~’이다.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제목에서 바로 ‘아하! 드론이란 매체로 촬영했구나!’라고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창공을 가로질러 날아오르는 드론촬영의 멋은 인간의 시선(눈)으로 볼 수 없는 고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닌다.
지난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른 아침, 기온이 낮아져 상고대를 기대하고 달려간 이 곳은 전북 진안의 주천생태공원이다. 사진을 하는 몇몇 지인들한테 슬쩍 이 장면을 보여주었더니, 한결같이 ‘아니 외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라고 되묻는다. 웃음이 터지는 대목이다. 어쩌면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다른 나라인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직한 부분은 드론이란 매체로 상공에서 내려다본 투시만 사실, 진짜인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섬같은 작은 숲 정원같은 곳에 주택은 어떻게 나타난 것일까? 가공의 섬같은 곳에 집 한 채를 올려다 놓은 것은 인공지능(AI)의 꼼수가 개입된 것이다. 하늘을 날아오르며 찍은 드론 사진은 투시의 진실만을 간직한 채 결과물은 전혀 다른 변장을 한 풍경으로 바뀐다. 사진을 합성한 것과는 또다른 패러다임이 이 사진 한 장에 깃들여있다.
인공지능의 플랫폼도 드론이라는 기계도 이제는 인간의 상식을 넘어선 ‘ Over the top’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