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도 경기도민을 찾아온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칸타타는 1막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2막 ‘안나의 크리스마스’ 3막 ‘헨델의 오라토리오’로 9천여명의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등에서 최고권위의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합창단은 오페라, 뮤지컬, 합창을 2시간에 녹여냈다. 무대 조명 화면 연출 연주 연기 노래 무엇보다 인터미션(막 사이 쉬는 시간)을 느낄 수 없게 준비한 꼬마 산타, 성탄 메시지까지 모든 시간은 성탄절 선물꾸러미였다.

경기남부뉴스는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네 번 용인포은아트홀을 찾아 그라시아스합창단과 호흡한 최고의 관객들을 만났다. 그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특별취재] 2023 크리스마스칸타타 용인포은아트홀, ‘2시간의 감동’ 그리고 관객이야기.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칸타타 전국투어가 12,14~17 용인을 찾았다. 사진은 14일 첫날 티켓박스의 표정. 경기남부뉴스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용인시지부 주최, 그라시아스합창단 주관의 크리스마스칸타타가 공연됐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12.14~15일(15:30, 19:30), 16일(14:00, 18:00), 17일(15:30) 용인포은아트홀 대극장은 만석을 이뤘고 로비는 남녀노소로 가득했다. 티켓박스와 포토존은 연신 긴 줄이 이어졌다.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용인시지부 전욱재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황리에 용인포은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칸타타가 이루어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미약하게나마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 대상자분들인 장애인과 복지유공자들도 무사히 도착해 관람하셨다. 오신 모든 분이 마음껏 행복한 관람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품격이 느껴지고 모든 장면들 주옥같아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1막의 한 장면. 사진 그라시아스합창단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2막의 한 장면.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 3막의 한 장면.

크리스마스칸타타를 빛낸 건 아름다운 트리, 산타클로스도 있지만, 용인포은아트홀 대극장 공연이 끝나고 로비로 쏟아진 사람들이었다. 3대가 함께한 가족, 젊은 연인, 머플러를 두른 신사와 부인 등은 빨간 공연 안내지를 손에 들고 연신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오산에서 공연장을 찾은 한미약품 윤중원 본부장은 “연말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제일 관심 있던 건 세 번째 테마 합창이다. 개인적인 느낌은 화려한 퍼포먼스도 좋지만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절제미가 돋보였던 무대가 제일 좋았다. 오케스트라의 연주 또한 굉장히 조화롭게 들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 호매실 경남아너스빌 주민은 “우리 가족은 몇 주 전부터 칸타타를 손꼽아 기다렸다. 정말 최고였다. 1막 예수 탄생부터 2막 말썽쟁이 안나이야기 3막 환상의 하모니까지 매 순간이 감동이었고 저희 아이들도 눈이 초롱초롱하게 집중했다.”라며 “소중한 추억”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성남 분당구 구미1동 이은숙 주민자치위원은 “구성 하나하나가 너무 알차서 깜짝 놀랐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훌륭해서 오랜만에 큰 힐링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 로만바스 과장은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저는 불교인데 아무 거리낌 없이 공연과 하나가 되더라. 막의 움직임과 입체감이 살아 있어서 보는 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안중에서 온 부인은 “막마다 격이 느껴지고 주옥같은 장면들이 마음에 남았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가 만들어낸 관람문화  ‘함께

지역사회는 그라시아스합창단 크리스마스 칸타타 공연으로 새로운 관람문화 ‘함께’를 만들었다. 사진은 포토존  촬영모습 . 14일 경기남부뉴스

키다리아저씨용인시후원회, 국제인성평생교육원, 경기사랑나눔후원회 외 정말 많은 지역사회가 손을 잡았다. 코로나 이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대규모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문의가 몇 달 전부터 시작됐다. 또 이웃과 함께 보려는 지역사회 내 자발적인 후원 프로젝트도 굉장했다. 돼지저금통을 모으고,  정육점 사장님들이 다문화 가정의 관람을 돕고, 운수여객사가 전세버스를 지원해 어르신들의 이동을 돕고, 기업이 보육원 어린이들의 생애 첫 칸타타 관람과 동행하고, 경비아저씨가 대학생을 초대하는 등 도민들은 마음으로 칸타타를 나누었다.

2006년 미얀마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김정은씨(수원)는 “그들과 함께한 시간 1년은 내 마음속에 가장 큰 행복과 소중함으로 자리해있다. 올해 미얀마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있었다. 너무 기뻤다. 군부 쿠데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들을 위로하고 따뜻한 연말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많은 이들의 마음을 행복으로 물들인다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알게 되었고 이 공연에 미얀마 사람을 초대하고자 후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남부파머스 윤의식 대표, ㈜신성그린 김재두 대표 등 미얀마 해외봉사단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이 응원과 후원금을 보내왔다. 또한 ㈜에스케이마이크로웍스의 임직원 등도 개인적으로 후원에 동참해 훈훈함을 더했다. 덕분에 아주대학교 유학생, 근로자, 미얀마 대학교수 등 40여명이 공연을 관람해 행복한 연말을 보냈다는 사연이다.

평택 험프리스 기지사령부 공보처장인 Jeff M. Nagan 대령은 30여명의 군인가족들과 참석했다. 그는 “오늘 이곳에 올 수 있도록 허락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재능 있는 배우들이었고 이런 공연은 어떤 언어 장벽도 초월하며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수준과 품질을 가지고 있다. 다시 한번 그라시아스합창단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미군들의 크리스마스칸타타 관람을 도운 평택 참빛인성교육원은 예일산부인과 등 지역사회와 손을 잡고 관내 어르신 23명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했다. 15일 용인포은아트홀 로비에서 만난 군인가족은 “Amazing concert, thank you! Well done”이라며 엄지 척을 내밀기도 했다.

안성시 기업과 다수의 상인은 늘푸른실버대학 시니어 130명의 문화관람을 지원했다. 오페라, 뮤지컬, 합창 등 모든 막을 본 이들은 “다시 없는 추억이며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칸타타의 모든 막, 소중함을 기억하게 해

소중함을 기억하게 한 크리스마스칸타타. 사진은 17일 오후 용인포은아트홀 로비에서 공연을 즐기는 관객 모습. 경기남부뉴스

칸타타는 1막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그린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2막 성냥팔이 소녀를 각색한 ‘안나의 크리스마스’ 3막 새 희망을 노래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로 구성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신명아이마루를 초대한 동탄의 에이스안전(주) 대표는 “너무 멋지고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저는 극장 없는 가난한 동네에서 어렵게 자랐는데, 이번에 어린이들에게 공연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 훌륭한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도로교통공단 이영국 부장은 “3막 합창을 보며 내 가슴속에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사라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탄절을 휴일, 노는 날로 생각했는데 가족의 소중함이 되새겨 졌다. 좋은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일곱 번의 크리스마스칸타타 동안 총 9천여명이 다녀갔다. 경기남부뉴스는 수십 명과 인터뷰하면서 이들이 잊고 있었던 감사를 기억해냈고 마음에 담아낸 사실을 알게 됐다. 23일 천안예술의전당 공연을 끝으로 크리스마스칸타타 전국투어가 막을 내렸다. 스페인어로 ‘감사’를 뜻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은 만나는 이들에게 행복 그리고 감사를 전하고 있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행보가 그래서 더 기대된다.

 

  • 후원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용인시지부, 용인크웰브, 노바베이커리, 삼성스토어처인본점, 베드로약국, 나무엔지어링, 수지농협, 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 지산건설, 로만바스 황소고집 능원1호점, 축산 11번가, 엘림 퍼니처, ㈜남부파머스, ㈜신성그린, 여주중앙한방병원, 대명건설, 베델건설(주), 발광 엔테테이너먼트, 블레스가든, ㈜피엘코스메틱, 일화건설, 보정장례식장, 경기도 어린이집협회 회장, 세미웍스, TGS홀딩스㈜, 로얄약국, 가수 양하영, 호매실원정형외과의원, 수원바로내과, 본가축산, 미트홈, 바른축산, 전국미트, 태능갈비, 모아축산, 하오츠, 용용, 미담, 일미정, 이가네숯불갈비, 대산미담, 말자싸롱, 더참수육국밥, 대가, 태영생막창, 화성집, 미가양꼬치, 대박고기집(어정, 구성, 인계, 권선, 정자, 일월, 본수원, 오목, 봉담, 원주), 이웃분쟁세미나 발제비 박경용, 지리산샘물, 화심두부, 자연샤브, 일신전자, 트루비코리아 수원센터, 유정장어(인계), 전미래미용실, 천부루(川府楼)식당, 리헤어갤러리(당수동), 루아식품, 명륜진사갈비(파장), 동의보감한의원, 노랑등대, 컴포즈커피점(안중점), 커피 SMD korea, 카페글렌(안중점), 버블아이, 킹콩마리, 거산자동차공업사, 연세스터디학원, 소들녘, 신라제과, 비젼오토, 진원폐차장, 밥보다국시, 안중참사랑노인복지센터, 안성STI, 안성공도 삼성자동차운전 전문학원, 안성아스콘, 안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태경F&B, 봉기농장, 김정수한의원, 카페잇다, 베이커리카페 김정민내과, 마트온누리약국, 아산내과, 여일관광(주), 열린치과, 금강콘테이너(주), 백세치과, 홀인원쌈밥, 게비온블럭(주), 예인치과, 경동나비엔여주대리점, 주아승가구, 최장금한정식, 대광레미콘(반주혁이사), 홀인원그늘식당, 불짬뽕일번지, 선경약국, 괘유약손마사지, 수제빵터지는집, 호호미용실, 로즈애플, 하동단골집, 강남동태찜, 태양미용실, 오학공구, 고명갈비 민들레봉사단, 쌀사랑유통, 신일기계, (주)우성이엔디, 송탄일품김치, 금성장례식장, 무지개청소, 예일산부인과, 예일퀸스산후조리원, 코모키이비인후과의원, ㈜클래스가다른학원, 샘물피아노학원, 안성힐링타운, 코아이비인후과의원, 뉴키즈팩토리, 고대닥터정의원, 평택신협본점, 아르토스발아통밀빵, 노아커피랩, ㈜메가이엔지, 드림오피스평택용이점, OOZY COFFEE, (주)클래스가다른 학원, 한온시스템평택공장  외에도 많은 기업과 개인 수백명이 후원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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