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개장 다음 날) 오후 4시쯤 스타필드수원엘 갔다. 지인 가정의 결혼을 축하고 잠깐 남은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하다 화성행궁이었던 목적지가 전날 개장한 스타필드수원으로 바뀌었다.
일행은 수원 인계동에서 팔달문(남문)을 향해 운전하다 좌회전하면 수원역인데, 네비게이션이 목적지까지 빨간색 정체인 것을 확인하고 조금 둘러가기로 했다. 정자동, 천천동으로 향했다. 어느 정도 정체를 예상했다.
도착이 가까워질수록 형광조끼를 입은 안내원과 임시주차장 입간판이 차량을 분산시키고 있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번 가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서행과 좌회전 신호 몇 번 만에 지하 주차장 입구에 들어선 거다. 의외다. 우리가 지나온 길은 선택 도로가 몇개 없었음에도 진입 전쟁이 벌어지지 않았다. 지하 3층 너른 주차장도 엘리베이터와 조금 떨어진 곳에는 주차 공간이 많이 남아있었다. 이날 주차는 6시간 무료였다.
다만 지상 매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4개(3개?)가 있고 층마다 사람을 태우고 내리느라 여기서 시간이 제일 걸렸던 거 같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별마당키즈와 별마당도서관이다.
지상 3층은 별마당키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너른 광장으로 턴 하자 흠, 놀라웠다. 중앙 커다란 원형에 책장, 의자, 거실 바닥 등이 있었고 그냥 집처럼 엎드리고 누워서 책을 보고 있었다. 모든 앉을 만한 곳에는 아이와 부모, 책이 놓여있었다. 한 두 바퀴 돌자 금세 앉을 자리가 났다. 어떤 책이든 책장에서 꺼내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같은 3층은 중앙 에스컬레이터를 기준으로 여성 의류 매장이 건너편에 있었다.
지상 4층부터 6층은 별마당도서관이다. 3층에서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며 모두 사진을 찍어댔다. 헉, 해리포터에 나올 꿈의 도서관이었다. SNS에서 사진으로 보는 것과 비교 할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었다. 별마당도서관은 4층, 4층과 5층의 계단, 6층까지 그리고 원형 곳곳은 기념할 것들로 가득했다.
다음 목적지는 지하 2층에 있는 트레이더스와 노브랜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먼저는 대용량을 구매하는 트레이더스, 조금 더 직진하면 노브랜드가 있다. 그 사이에는 피자를 판다. 시간관계상 노브랜드만 둘러봤다. 단독 노브랜드 매장에서 못 보던 과자들도 있고 이날은 25%? 인가 할인도 받았다.
정리하자면
첫 번째 스타필드수원 방문 소감은, Good
다음에 또 갈 건가, 물론
교통편은, 마을버스로
물건을 구입해야 하면, 주말은 피해서 방문
기업이 물건을 팔고 수익을 발생하면서 가치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은 참 의미깊다. 그래서 요즘은 백화점도 현대백화점이라고 하지 않고 ‘더 현대’라고 하지 않나. 스타필드수원이 문화를 생산해내는 것에 큰 박수를 보내고, 지역사회와 함께 건강한 성장을 하길 기대해 본다.
끝으로 우리 일행은 2시간 구경을 끝내고 스타필드수원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앞으로 몇 달은 진출입로가 많이 막히겠구나, 그러다 고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쇼핑타임과 이용방법을 잡아갈 거고 사측과 수원시 또한 여러대의 교통 모니터를 설치해 차량 흐름을 확인하며 변화에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냥 다녀온 스타필드수원 첫 번째 이용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