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여주 ‘카페 오씨엘’ 박다정 대표와 원더맘이야기

초록풀과 아프리카 그림이 어우러진 카페 오씨엘이 여주에 있다. 레몬, 자몽, 오미자, 패션후르츠 과일청을 직접 만들어 내놓고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파니니는 고객의 입과 배를 만족시킨다.

초록풀과 아프리카 그림이 어우러진 카페 오씨엘이 여주에 있다. 레몬, 자몽, 오미자, 패션후르츠 과일청을 직접 만들어 내놓고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파니니는 고객의 입과 배를 만족시킨다.

1월 31일 여주시청 미디어데이를 마치고 근처 카페를 검색했다. 세종여주병원 근처 오씨엘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사실 놀랐다. 내부 디자인이 서울 여느 카페같이 예뻤다. 일행은 수제레몬차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기다리는 동안 통유리창으로 들어온 햇볕을 따뜻하게 맞았다. 혼자와도 좋고 여럿이 모임하기에도 좋은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벽면에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인도네시아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박다정 대표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특별취재] 여주 ‘카페 오씨엘’ 박다정 대표와 원더맘이야기. 1월 31일 경기남부뉴스
Q. 아프리카에 다녀오셨다고요?!

저는 대학 시절 1년간 서부아프리카 베냉에 해외봉사를 다녀왔어요. 잊을 수 없는 소중함이예요. 여기를 보시면 모임 홀이 있죠. 그때를 추억하며 여주 엄마들과 무슨 일을 해볼까 생각하다 ‘원더맘’이라는 청년공동체를 결성했어요. 우리는 모두 청년이고 엄마이고 여주 시민이예요. “외지인이 사업하면 망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것은 새로이 섞이기 어렵다는 뜻도 있지만 “변화하고 싶어!”라는 외침이기도 해요. ‘원더맘’은 원주민, 외지인 할 것 없이 함께할 수 있는 육아와 사회활동의 모임입니다.

Q. 카페 2년은 어땠나요

작지만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하루하루 매출에 민감하게 반응을 했어요. 2년이 지나니 이제 평균 매출이 눈에 들어오고 마음에 여유도 조금 생깁니다. 처음 1년은 정말 힘들었어요. ‘이번 달도 무사하길’ 그랬죠. 월말은 됐는데 월세는 마련이 안 됐고 여기 계산대 아래에 쪼그리고 앉아서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항상 마지막 날이 되면 월세가 딱 만들어졌죠. (웃음)

Q. 기억나는 손님 좀 소개해 주세요

 ‘카페 오씨엘’  수제레몬차와 아메리카노

두 분이 계셔요. 한 분은 오씨엘 오픈 초기에 매일 오신 여자분이세요. 항상 카페라떼를 시키셨어요. 중년이신데 카페에 다른 손님도 없고 혼자 계셔서 인사도 하고 조금씩 말도 트고 지냈어요. 이분이 카페라떼 맛에 굉장한 기준을 가지고 계셨어요. 이분 때문에 저희 카페에 우유가 바뀌었죠. 저렴이 우유에서 값은 좀 비싸도 좋은 우유로요. 최상의 맛이 정착되도록 도와주신 분이세요. 나이 차이가 안 느껴질 만큼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되었어요.

또 한 분은 저보다 어린 아기엄마예요. 저처럼 여주로 시집을 온 거예요. 아기를 데리고 자주 오셨어요. 타지생활에 대한 공감대가 만들어진 분이예요.

Q. 박 대표님은 혹시 금수저?

오, 절대 아니죠. 이 카페 오씨엘은 모두 저희 부부가 금융권의 도움으로 얻은 거예요. 퇴직하신 아버님께서 바리스타 자격증이 있으셔서 컨설팅을 받도록 안내해주셨죠. 아버님이 그러세요. “너는 커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편이 하란다고 하느냐”며 엄청 기뻐해주셨어요. 남편과 많이 상의했고 하나하나 배우며 자격증도 땄지요.

 ‘카페 오씨엘’ 내부, 오른쪽에는 모임실이 따로 있었다.  

레몬자와 아메리카노 맛이 참 좋았고 박다정 대표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육아, 경영, 바리스타 그리고 청년공동체 원더맘까지 그녀의 입에선 감사로 가득했다. 덕분에 오랜만에 카페에서 그냥 차를 마시며 쉬었다. 뭔가 전투적으로 치열하게 살아야 할 거 같은 세상에서 이곳 카페 오씨엘은 ‘쉼표의 선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여기는 세종여주병원 근처 ‘카페 오씨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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