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의 1.5배 양평군은 2022년 7월 1일 전진선 군수 취임 후 인구가 늘었다. 약 3천 5백명. 이 긍정적인 신호는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과도 연관이 있다. 노선이 확정돼 착공 그리고 8년의 시간이 더해져 완공되면 약 5만여 명이 더 늘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양평은 신도시처럼 도시개발지역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수역 앞 35만㎡ 규모가 우선 해당되며 이로인해 1만명의 인구가 유입되어 서울과 양평이 직장 및 주거로 이어지는 상호 이득이 되는 내용이다.
경기남부뉴스는 19일 전진선 양평군수를 만나 군의 발전과 미래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군청 2층 군수실에서 만난 전 군수는 바쁜 일정임에도 ‘매력양평’ 이야기로 화두를 열었다.
“선남선녀가 만나 결혼을 할 때 좋은 점을 말해보라고 하면 ‘그냥 좋아서’라고 답한다. 양평군과 군민은 경제력, 교통, 의료, 복지 등 인프라를 잘 갖춘 도시가 바로 ‘그냥 좋은’ 매력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매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강을 지키려는 많은 정책과 규제를 안고 있는 양평은 이제 천혜의 자연환경을 선물로 받아들였다.”
양평은 한강을 머금은 곳이라 선사시대, 삼국시대 등 각 역사 속에 반드시 수복해야 하는 곳이었다. 쟁탈이 굉장했다. 그럼에도 조선시대 말기엔 의병의 고장으로 군민이 똘똘 뭉쳤고 6.25전쟁 당시 지평리전투(1951.2.13.~15)에선 미국᛫프랑스 군대가 중공군에 맞서 대승을 거둬 주요도로 및 철로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 지평리를 지켜냈다. 이는 UN군의 대 중공군 전투에서 최초로 승전고를 울린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그게 바로 ‘양평’이었다.
–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양평군의 입장은 ?
12만 7천 군민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빠르게 재개하길 염원한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대안 노선안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정쟁으로 확산돼 국토교통부장관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중단으로 이어졌다. 사업은 9개월째 표류됐다. 12만 7천 양평군민은 허탈함과 실망감 속에 사업의 재개만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오직 노선으로만 한정해서 국도 6호선의 교통량 분산, 그리고 양평군민과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노선이 맞는지 판단해야 한다. 노선 선정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양평군에 이익이 되고 주민의 피해를 적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고속도로는 연결을 봐야, 지역발전과 교통소통을 이룰 수 있다. 양평군은 고속도로가 올 때 ▲양평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노선이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 ▲양평군에 IC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주민들의 피해가 적어야 한다 ▲환경적인 고속도로가 되어야 한다 이 4개의 내용이 군의 입장이다.
그다음은 발전성을 보자. 고속도로가 양평에 와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디로 갈 것인가를 봐야 한다. IC가 있어야 하며 가장 적합한 지점이 강하IC이며 환경적 측면을 분석하고 발전성을 보며 향후 이 고속도로가 동서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지금 양양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데, 일부는 설악IC에서 양평으로 지나게 하자고 말하지만 거리가 짧아 동흥천부터 노선을 달리해 차량 소통을 시켜야 지역발전과 교통소통이 된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기존 고속도로처럼 거시적으로 봐야 한다. 앞서 말한 4개 요소를 살펴볼 때 국토부 안이 잘 만든 내용이고 적합했다.
-스포츠와 문화가 좋아 아예 정착한다니
양평군은 서울권에서 가까워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며 이주해 오는 사람이 많다.
전국 최대 규모의 양평 파크골프장을 수시로 이용하고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전용구장이 좋아 활동적인 시니어에게 매력 만점인 도시다. 전국 최대 규모의 노인복지관도 있다. 스포츠를 위해 이사를 결심할 정도라니.
또 있다. 전국 최대 규모 스타벅스 카페, 주요 관광자원인 미리내 캠프 힐빙클럽, 양평 물소리길 맨발걷기, 양근천 일대 산책, 세미원과 두물머리 수도권 최초 국가정원 추진, 두물머리 음악제, 거북섬 생태 탐방로, 용문산 케이블카 추진 등 양평의 자연·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하여 ‘모든 게 관광’인 양평이다.
–인구감소 대응하는 채움사업과 거북섬 자원활용에 대해 알려달라
취임 후 약 3천 5백명의 인구가 늘어났다. 군은 채움사업과 관광 인프라 조성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양평은 서울과 아주 가깝다. 군의 왼쪽(서)에 해당하는 면은 그래서 인구가 많고 활성화가 됐다. 하지만 오른쪽(동)인 청운면, 단월면, 양동면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다. 우리는 함께 발전하고자 한다. 그것이 채움사업이다. 그래서 작년 10월 30일 청운면은 채움사업 발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채움사업은 인구 5천명 미만인 청운면, 단월면, 양동면을 위해 2029년까지 7년간 면별 100억 이내 사업비를 투자해 ‘살 만하고 올 만한 생활권’을 조성하며 인구를 계속해서 늘리는 내용이다, 이는 양평의 동부와 서부가 균형발전하며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군의 핵심 지원계획사업이기도 하다.
양평 발전에 관광은 핵심중에 핵심이다. 천혜의 자연이 서울과 근접해 수도권 국민의 발걸음이 매우 잦다. 1973년 팔당댐을 설치해 담수되며 생긴 거북섬은 50년간 닫혀 있었다. 이제 생태탐방로로 귀하게 활용하자, 한강은 소중한 자산이다. 양평을 거쳐 충주로 흘러간다. 그 과정이 한강천리길사업과도 연계돼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그리고 양평읍 한강조명 야경, 기독교᛫천주교᛫불교 역사와 전통을 살린 관광, 용문산 케이블카, 두물머리 국가정원 등을 준비 중이다.
–친환경 밀을 재배한다고 들었다
양평 쌀이 좋다. 친환경 쌀의 비율이 관행농업(비료사용) 쌀과 따지면 2대 8이다. 1년에 1만 톤의 쌀이 생산될 때 친환경 수확은 2천 톤이다. 수요는 꾸준하다. 그런데 관행농업은 생산량은 많은데 가격이 하락해 수익이 잘 안 나온다. 그래서 작년부터 이 부분을 친환경 밀로 전환해 재배를 시작했다. 제분소도 세웠다. 밀 재배→ 수확→ 제분→ 가공→ 유통을 거쳐 양평의 각 매장에서 특산물로 소비해 농민과 상인 모두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다.
– 군수님, 매주 쓰레기를 주우신다고요?
연간 용문사를 찾는 사람이 40만, 두물머리는 170만 명 정도 다녀간다. 내국인의 선호도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양평을 조금 더 깨끗한 도시로 만들고자 했다. 군수로 취임한 후 제일 우선한 정책은 생활행정의 실천이었다.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복지와 현장의 불편 해소를 우선하는 거다. 그래서 취임 동시에 조직 진단을 했고, 깨끗하고 청결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23년 1월 청소과를 신설했다. 매주 Clean양평 캠페인을 펼쳐 142개의 유관 단체, 2천여 명이 참석해 주민이 자발적으로 하는 청소문화를 조성했다.
내일도 청소하러 간다.(웃음) 작년까지는 군 중심의 청소였다면 이제는 면 단위로 진행한다. 6개 면이 아침에 2백~3백명이 모여 청소를 한다.
군민들이 참 잘 하신다. 어떨 땐 야, 나 같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 보수도 없는데 나와서 청소를 해주시다니 정말 고맙고 감사드린다. 군민이 행정을 믿고 함께해 주신 점에 감사하고 우리 공무원들이 군민을 더 섬기고 군민의 의견을 잘 받들며 함께 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그런 양평이 만들어질 거 같다. 늘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 감사드린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전진선 군수는 양평에 대한 긍정에너지를 가득 풀어냈다. 그 곁에 공무원들 역시 동일했다. 양평이 살아있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한강을 지키려는 정책과 규제가 양평엔 지금도 많다. 그러나 그것을 ‘선물’로 받아들이면 시각이 달라진다. 군수는 곧 산둥성 조장시를 기업인들과 방문해 작년 11월 MOU체결 이후 본격적인 양평 생산품 활로를 열 계획이다.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전진선 양평군수 민선 8기호의 힘찬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