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새순이 돋아나고 꽃이 만개하는 시기다. 각 들판은 초록싹으로 뒤덮여 싱그럽다. 그냥 보기엔 똑같이 싱싱한 풀인데, 그 속에 외래식물이 있어 우리나라 토종 식물과 경쟁에 우위를 차지한다는 소식이 종종 들린다.

본지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을 통해 국내 식물을 잠식하고 유해한 환경을 조성하는 식물과 각국의 외래종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식물이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이다. 이 둘은 각각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식물이다. 모두 외래종 식물로서 한국에서 자생 식물군을 교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가시박, 강한 생존력으로 토착 식물과의 생존경쟁서 이겨
외래종 가시박(Trichosanthes kirilowii)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가시박(Trichosanthes kirilowii)은 박과에 속하는 식물로 크게 자라며 덩굴성이다. 특히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 꽃은 흰색이고 큰 종 모양으로 밤에 개화하여 향기가 강하다. 가시박의 열매는 가시가 돋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시박은 원래 중국과 일부 동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에도 퍼져 나갔다. 가시박은 그 자체로는 한국에서 자생하는 식물은 아니지만, 전통 의학에서 사용되는 목적으로 도입된 경우가 많다. 이 식물은 강한 생존력과 빠른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자연 생태계에서 토착 식물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따라서 생태계 내에서의 균형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

단풍잎돼지풀, 꽃가루가 심해
외래종 단풍잎돼지풀(Ambrosia trifida)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단풍잎돼지풀(Ambrosia trifida)은 쑥부쟁이과에 속하며 특히 북미 원산의 잡초이다. 이 식물은 높이가 1~2미터까지 자라며 잎이 단풍잎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꽃가루가 매우 강한 알레르겐을 포함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는 이 식물이 자생 식물과의 경쟁을 유발하고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우 강력한 생존력과 번식력을 보여주며, 특히 그 꽃가루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알레르겐이 있어 인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외래종은 생태계 내에서의 종 다양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는 외래종 관리와 통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국가의 외래종 관리 방법은

한국 정부는 ‘외래생물법’을 통해 외래종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 법은 외래종을 사전에 신고하고 허가받도록 규정하며, 허가받지 않고 유입된 외래종에 대해서는 제거 또는 통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외래종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 정부와 각 주 정부가 ‘국가침입종위원회(NISC)’를 통해 외래종 관리를 조정한다. 이 위원회는 외래종의 유입을 막고, 이미 유입된 종의 확산을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서는 외래 식물 종의 제거 작업을 진행하고, 공공 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주는 자국의 고유한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매우 엄격한 검역을 시행하며 국경에서의 검역과 생태계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치는 종에 대해서는 ‘국가적인 통제 목록’을 작성하여 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침입종 외래종 전략’을 통해 외래종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전략은 유입되는 외래종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되는 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를 시행한다. 영국은 또한 EU와 협력하여 유럽 전역에서 외래종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각 나라마다 외래종을 관리하는 접근 방법은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는 예방, 모니터링, 조기 대응, 그리고 교육과 공공 인식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 조례 발의, 안양시 교란종 제거 작업 등

최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박명수(국민의힘, 안성2) 의원은「경기도 생태계교란 생물 제거 촉진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17일(수) 경기도의회 제374회 임시회 제1차 도시환경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또 안양시는 17일 오후 안양천 및 학의천 일원에서 민관 합동으로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시는 안양7동, 박달1동의 사회단체 회원, 롯데백화점 평촌점 및 시 생태하천과 직원, 기간제근로자 등 80여명이 참여해 생태계 교란 식물 종류 및 특성, 제거 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제거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최신뉴스

등록번호 : 경기 아52828 | 등록일 : 2021년 04월 02일  발행᛫편집인 : 김혜숙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이메일 : [email protected]  주소 : 우)16311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76번길 45 경기남부뉴스  전화 : 031-244-8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