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기온이 19도로 오전에는 구름에 조금 쌀쌀한 바람이 불고 오후엔 비가 내린 15일 공휴일,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방문객이 드물어 관람하는데 편안했다.
지난 3월 5일 천안기념물 점박이물범이 태어났다는데 이름은 ’방울이‘. 방울이는 이날 물 위로 얼굴을 내밀어 동그란 눈망울을 자랑했고 콧구멍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어린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오물오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기린은 우아한 자태를 자랑했고, 주황색 몸통에 핑크 다리를 가진 홍학도 이쁨을 마음껏 나타냈다. 홍학의 붉은색은 먹이인 갑각류에 들어 있는 아스타신으로 인해 태어날때 흰색털이 붉은색(주황색)으로 변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 조류관 사육사의 안내에 따르면, 앵무새에게 털이 없다면? 앵무새가 선천적으로 부문 탈모와 과거 아팠던 흔적이다. 또 한쪽 다리가 보이지 않다면 다리 피로 감소, 체온 유지 등의 이유로 털 속에 다리 하나를 숨겨 넣은 것이고 새는 신체 구조상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게 편안한 자세다.
장수하는 대표적인 동물 앵무새는 왕관앵무 15~20살, 금강앵무 50~60살, 회색앵무 60살, 아마존앵무 70살까지 산다. 기네스에 기록된 앵무새 최고기록은 시카고동물원의 ‘쿠키 메첼코카투’로 83살까지 살았다. 현재 열대조류관에 사는 최고령 앵무새는 ‘푸른이마아마존앵무이며 2003년 9월에 생이다.
곤충관의 대왕잎사귀벌레는 나뭇잎과 완전 똑같고 비셉스왕대벌레는 누가 봐도 그냥 나뭇가지로 보였다. 작은 곤충이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신의 한 수가 아닌가.
동물원 제일 끝에 있는 ’토코투칸‘ 관람은 다음 기회로 넘겼다. 2시면 비가 내린다는 예보대로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했다. 아쉬움을 간식으로 달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