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추얼휴먼의 A부터 Z까지, 지속가능한 수입모델 연구 계속
서울예대 졸업생들의 ‘영화 같은 영상미의 버추얼 콘텐츠’
평균 만25세의 영상전문가들 모여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아웃풋을 내고 있어서 결과가 기대된다.”는 평을 받은 스타트업이 있다. 엔터테인먼트 계보를 잇는 서울예술대학교 졸업생들이 ‘AI 버추얼휴먼’에 도전장을 냈다. 졸업작품에서 대박을 터트리고 학교의 권유로 창업(2023.2.15.)을 했고 이어 법인 설립(2024.4.1.)까지. 직원들은 대학 1학년부터 7년째 합을 맞춰온 누가 뭐래도 끈끈한 사이다.
AI 버추얼휴먼 즉, 가상인간은 화려한 사진 한 장보다 지속가능한 결과물을 내야 사업성이 있다. 경기남부뉴스는 19일(월) 광교비즈니스센터 11층(경기XR센터)에서 비라즈 남궁솔 대표를 만나 시원한 해답을 들었다.
–회사 소개를 부탁드린다
비라즈(VIRA-Z)는 버추얼 콘텐츠의 제작, 기획, 촬영, 조명, 편집, 연출, 운영, 완료 등 A부터 Z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 방송국 PD 및 상업영화 CG 팀 등 영상 현장 출신으로 팀 전원 서울예술대학교 미디어창작학부 졸업생들로 구성된 ‘버추얼휴먼 전문 콘텐츠 프로덕션’이다. 버추얼휴먼이 뮤직비디오, 광고, TV쇼, 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숏츠)를 통해 확산, 발전되게 한다. 2023 경기XR센터 공간지원에 선정되었고 올 6월 연장 평가에 합격에 1년 더 센터에 머무르게 됐다.
저희는 ▲2023 디자인 콘텐츠 융합 창업지원 ▲2023 NRP 기업육성 공모사업 선정 ▲Google Startups Campus 홍보부스 개최 ▲제5회 청년 스타트업 어워즈 우수상 수상 등의 이력도 쌓고 있다.
–멤버가 모두 서울예술대학교 졸업생? 이게 왜 강점인가?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돼
우리 대학이 가장 좋았던 것은 다양한 예술계 네트워크다. 우리 같은 콘텐츠 업계엔 꼭 필요한 요소다. 콘텐츠 제작에는 일단 배우가 필요하고 촬영스태프, 음향감독, 미술감독, 음악전공자 등 너무도 다양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 분야는 기술산업 같지만 사실 콘텐츠 산업이다. 저희는 연락 한 번이면 다 모여지는 예술 인프라가 있다. 사실, 이 인프라가 ‘비라즈’라는 콘텐츠 기업을 창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줄 몰랐다(웃음). ‘이것이 우리만의 진짜 경쟁력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서울예대엔 다양한 장비가 있다. 학생들이 먼저 체험해 봄으로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뭔가 어렵게 보이는 인공지능 기술도 ‘해볼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론 강의와 팀 작업으로 제로(0)에서 백을 창조하는 수업이 많아 그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헤쳐나갔던 것 같다. 결과물을 만드는 시행착오 또한 우리를 새로운 도전 앞에 나아가게 해주었다. 특히 저희 팀원들은 별도로 AI기술을 습득해 변하는 세상에 발맞추었다.
–비라즈의 AI 버추얼휴먼 ‘하루’가 왜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나?
타 휴먼 회사는 공학도들이 정교한 기술로 휴먼을 완성하는데, 저희는 영상을 전공한 학생들이 기술을 배워 예술과 영상기술이 합쳐 뛰어난 휴먼을 완성한다
비라즈는 AI 버추얼휴먼(가상인물)을 만드는 기술력과 이를 운용하는 콘텐츠 제작력을 모두 갖추었다. 즉 프로덕션이다. 그동안 AI 버추얼휴먼이 많이 등장했지만, 이 시장의 가장 큰 문제가 기술과 콘텐츠가 분리되어 있어서 기술자가 인물을 만들기는 하지만 활용도에 많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내부에 콘텐츠팀이 없으니 영상전문 외주프로덕션에 맡겨야 했다. 하지만 이 일은 그냥 찍고 합성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가이드라인을 겸비해야 완벽한 퀄리티가 나오기 때문이다.
–회사 구성도는 어떠한가?
비라즈 직원들은 서울예대 16~17학번으로 구성됐고 저는 재학시절 인턴으로 미국 LA 한국일보 본사에서 1년간 PD로 사회 경험을 쌓았다. 졸업 후 SBS 디지털 콘텐츠 PD로 일하다 파이를 더 키우고자 개인 창업을 했다. 그러다 동기들의 창업 소식을 들었고, 동기들은 기술포진션을 저는 경영포지션을 맡으며 함께 성장을 이루고 있다.
분야는 기획운영과 기술로 나뉜다. 저는 기획운영 파트에서 일을 수주하고 대외 활동을 하며 정부지원 사업을 신청하는 일을 한다. 비라즈는 IT회사로 분류되지만, 콘텐츠 회사의 성질을 띄기 때문에 버추얼휴먼을 어떤 콘텐츠, 어떤 음원으로 제작해야 하는지 계속 기획한다. 기술 파트는 ‘버추얼휴먼 기술’과 ‘영상 기술’로 또 나뉜다. 버추얼휴먼 기술은 솔루션 작업이 정교하도록 발전시키고, 영상기술은 CG기술 분야를 연구한다.
최근엔 대규모 언어모델(LLM)를 시스템에 적용하고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응용인공지능대학원 석사 과정 중인 전문가를 영입했고 해당 랩실과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클라이언트가 느낄 확실한 매력은?
비라즈의 실제감과 효율성!
비라즈는 버추얼휴먼을 원하는 A to Z를 내수에서 해결할 수 있기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면서도 더 저렴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게 최대장점이다. 기업의 니즈에 맞는 버추얼휴먼을 주문제작(커스터마이징: Customizing)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제작해 배급해 드리는 비즈니스모델이다.
비라즈는 페이스 스왑으로 버추얼휴먼을 제작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빠르고 저렴하며 고퀄리티의 실제감을 자랑한다. 그것이 저희와 같은 스타트업에게 딱 좋은 프로세스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실제 가이드 모델이 존재해 먼저 촬영한다. 버추얼휴먼 제작 기법은 굉장히 다양한데, 머리부터 발까지 풀 3D로 제작하는 형태가 있다. 그것은 게임 캐릭터처럼 아직은 많이 부자연스럽고 투입되는 금액도 억 단위로 들어가며 고도로 심화된 모델링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린 Face Swap 기술을 사용한다.
–회사의 수입구조는?
버추얼휴먼은 보통 장기 계약으로 이어진다. 서울예대는 연 단위로 계약해 2년째 진행하고 있다. 1년 구독 모델로 계약을 하면 버추얼휴먼 하나를 원하는 대로 제작해 드린다. 이어 그에 맞는 콘텐츠를 연 단위로 계획을 세워 예를 들면, 한 달에 인스타그램 게시물 10개, 숏츠 5개, 유튜브 콘텐츠 5개 이런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해서 공급해 드린다. 또 BtoB로는 춤추는 버추얼휴먼이 나오는 인천국제공항홍보 콘텐츠를 제작했고 이화여자대학교 홍보 모델 버추얼휴먼을 제작 중이다.
두 번째로 앞선 신기술은 바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정부지원사업을 통해서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루키프로젝트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그때 한국캐릭터협회 박재모 회장님께서 ‘하루’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시고 2D캐릭터도 만들어서 사업화하는 방향을 제시하셨다. 그래서 협회 및 일본에서 20년간 활동한 포켓몬스터 디자이너 이현정 작가와 MOU를 체결해 확장을 꾀하고 있다.
–동남아 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희가 확보한 자료로는 동남아인이 한국형 얼굴에 수요가 많았다. 그들은 쇼핑몰, 패션, 뷰티, 치어리더, SNS 등 많은 분야에서 한국인 모델을 섭외해 촬영하고 K문화를 흡수하고 있었다. 버추얼휴먼을 만들고 솔루션을 이미 갖추고 있는 저희야말로 동남아 시장 진출이 적절하다고 자신하며 현재 타케팅을 하고 있다. 비라즈의 비전은 “더 많은 사람이 더 쉽게 버추얼 콘텐츠를 이용하고 이로 인해 더 쉬워진 세상을 만들자”이다. 버추얼휴먼을 모델로 기용하고 그에 맞는 마케팅 효과를 보는 것이 저희의 솔루션이다. 마케팅이 한층 더 쉬워질 그런 세상을 꿈꾼다.
비라즈 남궁솔 대표는 “서울예술대학교 미디어창작학부 출신의 버추얼휴먼 전문가들은 실제보다 더 생동감 넘치는 ‘하루’를 탄생시키고 운영한 노하우를 지녔다. 여기에 AI를 접목해 한국과 동남아를 넘나들며 기업홍보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기업 비라즈가 만드는 AI버추얼휴먼 기술이 K스타트업, K문화로써 한국 그리고 전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