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숙 관장, 기업과 함께 천마노니즙 70박스 준비··· 추석 情 나눠
작은도서관의 큰 역할, 기업과 지역민의 나눔실현의 장

고독에 노출된 이웃을 찾아내 사회교류에 힘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행복나무 작은도서관이 큰 나눔을 진행했다.
경기남부뉴스는 8일 홍현숙 관장을 만나 지역사회에서 작은도서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 나누었다.
-이번 추석 나눔이 수원지역 어르신들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들었다
무주에 위치한 기업 ㈜포렘이 천마노니즙 70박스를 추석선물로 후원해 주셨다. 그동안 우리 행복나무 작은도서관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분께 계란, 음료, 과일 등 뭐라도 준비해 빈손으로 돌아가시지 않게 신경을 써왔다.기증자의 바람대로 8일 전달식과 함께 사회소외계층께 선물을 잘 전해드렸다. ㈜포렘의 무궁한 발전을 거듭 기원하며 앞으로도 도서관의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
-행복나무 작은도서관에 대해 알려달라
3천8백여권 도서 및 신간 비치
책을 매개로 교류, 송죽동주민자치회 문화체육분과 분과장으로도

우리 도서관의 일요일은 공간공유서비스로 고시 공부를 하는 분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 된다. 평일에는 지역민들이 드나들며 독서토론, 인문학 교실, 동아리 활동 등 문화프로그램과 지역소통의 공간으로 사용된다. 이용자도 유치원 어린이부터 90대 어르신까지 폭넓다.
2022년 8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185, 205호에 개관해 약 3천8백여권 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신간도 꾸준히 비치하고 있다.
우리 도서관의 특징은 아주 조용하진 않다. 하하. 도서관 하면 꼭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어야 하나 생각하시는데, 사실 행복나무 작은도서관은 편하게 들르기에 딱 좋다. 평소 ‘책을 기본으로 하지만 또 어떤 활동이 가능할까’를 끊임없이 연구한다.
이번엔 4회에 걸쳐 ‘우리동네 건강교실’을 열어 건강한 삶을 위한 기초의학강좌를 진행했다. 우울증과 치매 예방, 발마사지 특강 등을 도서관 근처에 사는 국제면허 간호사가 강의했다. 또 독거노인 책 읽어드리기, 킨즈키프로젝트로 은둔과 고립에 처한 이들을 찾아내 방문 교류해 오고 있다.
-이 많은 프로그램을 혼자 다 하시나?
그럴 리가 있나, 활동가들과 함께한다. 도서관 이용자가 다시 누군가를 돕는 활동가가 되고, 도서관 설립에 힘을 실어주었던 지인들이 재능을 나눠주고 계신다.

-특별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생각보다 훨씬 많은 상처와 고립
음, 모든 순간이 다 특별하지만 독거노인 책 읽어드리러 두번째 방문했을 때다. “할머니도 한번 읽어보실래요?”라고 권했다. 할머니 한 줄, 저 한 줄 이렇게 읽었는데, 정말 너무도 기뻐하셨다. 틀리면 어떠랴 할머니와 따뜻한 마음 나누기는 덤이 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있었고 은둔과 고독에 쌓여있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작은 손내밈에 거절하지 않고 잡아주셨다는거다.
-2022년 8월 개관, 극심한 코로나에서 막 벗어난 그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사람들의 소통은 불가능했고 사회적, 정서적 질환을 겪는 뉴스가 급증했다. 코로나가 가라앉을 무렵 몇몇 평범한 주부들이 뜻을 모았다. 그렇게 작은도서관이 설립됐다. 요즘 사람들은 영상을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본다. 이는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지혜와 깊은 사고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정서적인 불안, 사람에 대한 의심, 사회의 각박함 그리고 나 홀로 삶 등과 깊은 연관을 띤다.
소통할 때 건강한 마음 형성!
인터뷰를 마치며 홍현숙 관장은 “소통할 때 행복한 마음 건강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며 작은도서관의 사회적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책도 읽고 재능도 나누는 행복나무 작은도서관에 오늘 들러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