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함께 읽을 이재성 대표의 행복한 책 추천
<개그맨처럼 쌩쌩 돌아가는 뇌 만들기> 출간, 20년 젊게 사는 마법의 이야기
10월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왔다. 참 기쁜 일이며 감동의 순간이다. 온 국민은 연일 서점을 찾아 책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이때, 낭보 하루 앞서 책 출간의 소식을 알린 이가 있다.
저자는 책이 좋아 30년간 독서를하며 오늘도 실천하려 노력한다. 뇌에 부정적인 신호가 들어오면 빨리 알아차리고 ‘그러면 너만 아파’라며 긍정의 뇌로 턴 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수천 번의 행사 사회를 맡았고 강의를 했다. 91년 신동엽과 함께 SBS에 입사했으며 영화출연 그리고 앞서 2권의 책을 더 냈다.
경기남부뉴스는 10일 <개그맨처럼 쌩쌩 돌아가는 뇌 만들기>를 펴낸 개그맨이자 전문MC인 이재성 파워엠씨 대표를 영등포구 ‘맨발 황톳길’ 기념식 현장에서 만났다. 치매로 돌아가신 어머님을 기리며 백세시대 건강한 뇌 만들기를 지금부터 살펴 본다.

인사드린다. 오늘은 어떤 자리인가?
– 영등포구청에서 안양천 제방산책로에 총 1.1㎞에 이르는 ‘맨발 황톳길’ 조성을 완료하고 기념하는 자리다. 노래도 같이 부르고 황토염색과 마스크팩 체험, 맨발걷기 등 행사에 사회를 맡았다. 시민과 공감하며 선물로 드릴 신간도 가져왔다.
오, 맞다. <개그맨처럼 쌩쌩 돌아가는 뇌 만들기>가 궁금해 저도 읽고 왔다. 주변 반응이 궁금하다.
– 글자 크기가 11포인트가 뭐냐 아이들 동화책 같다고 그런다.(하하) 느끼셨을 테지만 이 책은 남녀노소가 독자층이다. 신체건강 뇌건강은 젊었을 때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소개 부탁드린다.
– 30년 독서와 실천을 통해 얻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독자들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 맞는 부분에 밑줄을 치고 고개도 끄덕이다 보면 절로 웃는 뇌가 만들어지도록 구성했다. 진심을 담고자 자료수집과 사례 찾는데 더욱 독서의 공을 들였다.
보디빌더가 근육을 만들 듯이 뇌 근육도 시간을 들여 만든다. 행복한 뇌, 건강한 뇌. 이런 근육은 만들어놓으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오랫동안 천천히 뇌세포가 뻗어 나간다. 마치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세 살 아이 머리의 신경세포, 뇌세포들이 막 뻗어 나가지 않나. 엄마 아빠의 사랑과 접촉,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접하면서 말이다. 세 살 때 이런 근육이 안 만들어진 사람도 계속 책을 읽어보라. 이 사색의 과정을 통해 근육이 쌓인다. 유튜브 와 TV로는 안된다. 이것은 강한마인드와 좋은 습관을 들이는 거라고 말할 수 있다.
이재성 대표께선 몸의 질병이나 두려워하는 마음을 뇌(내면)에서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인가?

– 그렇다. 책에도 썼지만, 긍정의 말과 부정의 말대로 진짜 그렇게 된다. 이게 말이 되나! 실제 하버드대학교에서 60~80대 노인들을 20년 전 상황으로 만들어진 집(공간)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이들은 지팡이를 내려놓았고 허리를 폈으며 걸음이 활기찼다. EBS에서도 같은 실험 결과를 얻었다. 즉 20년 전 나이로 생각만 해도 신진대사가 좋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나의 뇌를 가장 좋은 상태로 활성화해보자. 그러려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개그맨은 가수와 달리 똑같은 개그를 하면 사람들이 절대 웃지 않기에 매번 새로운 개그를 준비하고 외운다. 수없이 연습하고 무대에 서며 뇌를 계속 단련하는 삶을 산다. 평소 그냥 아무 뜻 없이 크게 웃어도 우리 몸은 B엔돌핀을 만들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반대로 부정적인 생각은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켜 몸의 세포를 공격한다. 죽은 세포가 몸에 가득 쌓이고 질병을 만든다.
30년 동안 지내온 사회자로의 삶은 B엔돌핀? 노르아드레날? 어느쪽 인가

– 아유, 당연히 B엔돌핀이다. 내가 제일 행복했을때가 언제냐면 사회를 보는데 관객 모두가 막 웃어줄때다. 그때 엔돌핀이 들어온다. 그분들은 웃으면서 엔돌핀이 나오고. 정말 너무 좋다. 그에 반해 무대에서 내려오면 허탈감이 크다. 나는 술 담배를 안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쉽게 마약 도박까지 넘어갈 수 있다. 친구들이 내게 말한다. “ 야 너는 술 담배도 안 하고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냐?” 하지만 일하다 보면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거다. 물론 진짜 심각하게 큰일도 벌어진다. 저희 형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다. 그런데 큰일은 사실 그 정도다.
오늘 급히 오다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그때 대표님 책대로 “아니지, 사고 피해서 참 다행이야”라고 저의 뇌에게 말해줬다.
– 정확하다! 후배 MC를 태우고 가다 저도 사고 날 뻔한 적이 있었다. 후배는 자신이 재수 없는 사람이라서 그렇다며 속상해했다. “야 왜 그런 생각을 해, 네가 죽을 뻔했는데 살았잖아. 네가 타서 사고가 안 난 거야”라고 했더니 후배는 “어? 내가 행운을 주는 사람이네!”라며 깜짝 놀라 했다. 말이 다르다. 만약 사고가 났으면, “큰 사고 날 뻔했는데 아유 요걸로 그냥 막았네” 라고 하면 된다. 유튜브에 이런 얘기 다 나온다. 근데 실천을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빨리 알아채는 거다. ‘아이고 내가 화를 냈구니’하고 빨리 돌아서는 거다.
또 내가 콧물이 심했는데 책을 쓰다 보니 ‘맞다! 나 콧물을 안 흘리고 있네? 언제부터지? 10년이나?’ 이렇게 인식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10년 만에 다시 콧물을 흘렸다. 그래서 뇌에게 다시 이야기했다. “아니야 다시 정신 차려, 너 원래 안 했잖아” 그랬더니 며칠 뒤 또 줄어들었다. 생각이 정말 중요하며 이런 작은 생활 실천이 행복한 뇌, 건강한 뇌 근육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치매 예방을 아주 많이 강조하셨다. 이유가 무엇인가?
– 백세시대 어른들께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시길 바란다. 저희 어머니는 20년 가까이 치매를 앓다가 2023년 돌아가셨다. 처음에는 나이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지는 거로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 작은 것들이 치매의 시작이었다. 나는 30년 넘게 수많은 책을 읽어왔고 공부했음에도 내 어머니의 병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미리 뇌가 망가지는 것을 막고자 상세히 기록했다. 첫째는 건강한 밥상 음식을 먹되 야식을 삼가고, 둘째는 먹는 약을 제대로 알기, 셋째는 평소 B엔돌핀이 나오는 긍정의 뇌로 단련하는데 독서, 몰입, 웃음, 운동 등을 생활화해서 치매 없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길 바란다.
사람들은 자기만의 핸디캡이 있다는 이재성 대표는 그걸 후벼 파지 말라고 한다. 사회를 보는 동안 어느 사람이든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며 항상 옆에 있는 사람에게 잘하자고 강조했다. 개그맨이자 사회자인 이재성 파워엠씨 대표가 만들어내는 B엔돌핀을 이제 마이크를 넘어 책으로도 만끽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