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 CES2025 참가 및 혁신상 수상 쾌거

엠파씨VR, SITh, XR테라피스트··· 전 생애주기별 대인관계 심리 솔루션 개발

15일 ㈜벡스랩(대표 석혜정)의 제품 ‘SITh’가 디지털헬스 부문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CES는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첨단기술 및 최대 혁신제품 전시회로 이번엔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다. 스타트업 기업이 세계 수준의 바이어와 투자가들에게 노출되는 귀중한 자리로 벡스랩도 주력 제품 엠파씨VR과 SITh를 들고 참여한다.

현대인의 정신건강은 정말 위로받고 싶다. 심리학을 비롯 디지털 인재들이 3년 이상 공들여 만든 심리상담 콘텐츠가 있다니 정말 궁금했다.

경기남부뉴스는 앞서 13일 경기XR센터에서 벡스랩 석혜정 대표를 만나 XR을 활용한 심리상담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벡스랩 석혜정 대표

‘CES 2025 혁신상’과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수원지점, 윤순영)의 투자유치

– 석혜정 대표님, 본인과 회사 구성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10여 년 산업체 경력에 이어 2005년 아주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로 부임해 지금까지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21년에 심리학과의 심리상담 교수님, 컴퓨터공학 교수님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메타버스랩 지원사업을 함께 진행하며 창업의 계기를 마련했다. 2022년에는 법학, 경영학, 인문사회학, 인공지능, 사이어보완까지 열세 분의 교수님들과 메타휴머니티융합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인간의 존엄과 휴머니티를 재정의하는 연구를 주제별로 다양하게 협업 중이다. 또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실무 수준의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터전을 제공하며 포트폴리오와 이력을 갖게 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1월에 설립했다.

– ‘CES 2025 혁신상’ 수상의 의미를 전해달라  (인터뷰 당시 11월 15일 오전 7시 엠바고)

CES는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다. 지난 50년간 소비자 전자 기술업계 선두주자들만 참여해온 세계적인 전시회 및 국제교류의 장으로 수준 높은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CES 2025에서 또다시 전 세계는 크고 작은 모든 주요 기술 업체들의 트랜드와 새로운 혁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우리 벡스랩은 아이디어에 기술이 더해졌고 각 분야 전문가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내년 1월에 개최하는 CES 2025의 유레카파크에서 2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그중 ‘SITh(Self-Insight Therapy)’가 디지털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게 되었다. 업력이 길지 않음에도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이 전시회 참여는 세계 수준의 바이어와 투자가들을 만나며 제품에 대한 해외 반응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 좋은 소식이다. 2024년 올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의 투자도 있지 않았나

맞다. 엠파씨VR과 SITh(씨스: Self-Insight Therapy) 콘텐츠와 XR테라피스트 양성 교육과정에 대한 가능성을 평가받아 중소벤처기업부 기술보증기금(수원지점, 윤순영)으로부터 3억원의 초기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는 특별히 더 힘든 한 해였다. R&D 분야 정부 예산이 대규모 삭감된 데다 기 창업기업과 초기 창업기업이 한꺼번에 신청하는 까닭에 경쟁이 더욱 치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벡스렙이 투자를 받았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심리진단과 심리상담이 실감미디어 기술을 만나다

석·박사 및 연구원들로 구성된 벡스랩의 인재들과 함께

– 와 진짜 궁금하다. 지금부터 벡스랩을 한번 파헤쳐보겠다.

벡스랩은 디지털헬스 기업이다. 심리진단과 심리상담이 실감미디어 기술, 심리솔루션 플랫폼을 만나 현대인에게 더 나은 정신건강을 제공한다.

먼저 우리는 인간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치유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적인 심리상담가들은 청소년 또래 갈등과 부모 관계, 청장년층의 직장 내 의사소통과 세대 격차 등 사회적 갈등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 예를 들면 게슈탈트 기법의 빈의자, 두의자 기법 등으로 내담자를 만나왔다. 최근엔 가상현실로 명상이나 노출치료,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고 있지만 상용화 된 기술(제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

VR과 AR 그리고 AI 등 기술이 녹아 있는 우리 콘텐츠는 전문가의 협업으로 만들었으며 심리상담가가 원격으로 상황을 주관하여 가상인간(아바타) 모니터링 및 수준 높은 몰입을 제공한다. 이로 인해 개인의 심리 문제를 해결하고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다.

향후 의료분야와의 협업으로 정신질환 치료를 위한 인지행동치료제와 비대면 진료와 같은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전문가의 배석하에 진행한 청소년 공간진단 VR콘텐츠 ‘엠파씨VR’ 시연 모습

– 벡스랩의 주력 제품을 하나씩 알려달라

저희 제품은 특허 출원을 한 상태다. 먼저는 엠파씨VR을 소개드린다. 청소년 공감진단 VR콘텐츠로 심리분야 MESA라고 하는 공감진단 척도를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MBTI 이용자는 많은 문항과 바람직한 답을 적으려는 심리가 뒤섞여 실제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그러나 엠파씨VR은 가상친구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공감유형을 진단뿐 아니라 공감의 언어적 및 비언어적 표현수준까지 측정한다. 이러한 진단을 학교나 기관에서 활용하고 관리하는 서비스 시스템이며 청장년을 위한 콘텐츠도 개발 중이다.

둘째로 SITh(씨스: Self-Insight Theraphy)가 있다. 게슈탈트 심리상담 기법 중 ‘빈의자’ ‘두의자’ 기법을 가상공간에 옮겨서 심리상담과 진단을 진행하는 콘텐츠다. 내담자의 어린 시절 모습을 가상인간으로 구현해 게슈탈트 빈의자에 앉힌다. 때론 어린 시절 모습을 측면으로조차 볼 수 없어 뒷모습으로 돌려놓고 대화를 시작할 때도 있다. 갈등의 시작이었던 과거로 가기도 하고 불안한 미래로도 간다. 세월호, 이태원 참사 및 크고 작은 사건으로 이별의 시간을 갖지 못한 분들과 애도의 시간도 가지며 회복의 치유를 제공받는다.

셋째는 XR테라피스트 양성 교육과정이다. 바로 콘텐츠의 안전장치로 심리상담가, 지도자, 교사 등이 XR-AR 기반의 심리진단 및 상담방법을 일정 기간 교육받는다. 기술과 활용 교육이며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자격증과정으로 운영해 향후 플랫폼에서 내담자와 매칭되어 XR상담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김포시 및 화성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엠파씨VR과 SITh의 아동을 위한 파일럿 버전인 퓨쳐셀프토크(Future-self talk)를 시범 사용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테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와 HCI 분야 연구자들과 함께 신뢰성 담보

석혜정 대표 “자기 긍정성과 사회적 효능감 회복을 위한 제품 개발을 차근 차근 진행해 나가겠다.”

– 개인 정신건강 향상, 우울감 회복, 심리상담에 목말라하는 한국 사회에 벡스랩 콘텐츠의 역할은?

CES에서 수상한 제품 SITh는 자격을 갖춘 심리상담가가 내담자의 가상 아바타가 되어 위안과 위로의 말을 하여 내적, 외적 갈등을 해소하고 인지적 왜곡을 바로잡는다. 저희 제품 개발과 실증연구에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와 HCI 분야 연구자들이 함께하여 신뢰성을 담보한다. 심리상담에 디지털 전환을 넘어 실감기술로의 전환은 심리상담가와 내담자에게 수준 높은 몰입과 회복을 제공한다. 온라인 플랫폼이 완성되면 가상 아바타를 활용한 원격 심리상담이 가능하여 시공간적 한계 및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치료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각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마케팅과 투자 유치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협회설립을 통해 자격증 교육과 XR테라피스트도 양성해 나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미 미국 FDA에 디지털치료제가 승인된 자료를 통해 우리 제품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우리의 일정을 차근차근 진행해 가겠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 끝으로 이 심리상담을 기다리는 이용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저희가 가상인간, 아바타를 활용하는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겠다. 은둔형외톨이가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병명으로 등록됐다. 사람이 싫은 거다. 그분들께도 사회관계의 기회를 제공해 드려야 하지 않나.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리셔라 그리고 자기 긍정성과 사회적 효능감의 회복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훨씬 더 편안하고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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