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철도 지하화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본격적인 추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초지역에서 중앙역까지 약 5.12km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지하화로 확보되는 부지는 축구장 약 100개 규모인 71만 2천㎡에 달한다.

17일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상세한 내용을 발표했다.

17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연 이민근 시장.

1조 7천억 투자, 2조 수익 예상…탄탄한 사업성 인정받아

이민근 안산시장은 먼저 “철도 지하화 공사의 막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국유재산인 철도부지 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철도 주변의 시유지까지 포함한 재정 지원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사업성 확보를 위해 규모를 콤팩트하게 조정한 제안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철도 지하화 공사와 상부 부지 조성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1조 7천억 원으로 추산되며,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한 수익은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사업의 현실성이 높다는 평가다.

안산 철도 지하화, 전국 기초지자체 유일 선정… 안산시의 끝장 준비

안산시는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철도 지하화 우선 추진 사업’에 대한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제1회 추경 예산편성(2024년 3월), 안산선 지하화 및 상부개발 추진전략 수립 용역 착수(5월),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실무추진단(TF) 구성(5월), 경기도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도·시군 실무협의회 참여(5월) 등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해왔다.

특히 안산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 이후 진행된 여러 차례의 사전컨설팅에 참여하며 현장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왔다.

10명 중 9명 “찬성”…시민들의 뜨거운 지지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684명 중 88%(601명)가 철도 지하화 사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신·구도심 단절(32%) ▲소음·진동 문제(22%) ▲야외 승강장 이용 불편(21%) ▲교통·보행 불편(20%) 등이 지적됐다.

안산시는 철도 지하화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시민 300명이 참여한 대토론회를 개최해 사업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공간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며 시민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뉴안산 스마트시티’ 탄생…역세권별 특화 개발 청사진은?

지하화로 확보되는 상부 공간에는 ‘뉴안산 스마트시티’를 조성해 통합도시구조로의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불합리성을 없애는 개발은 역세권 중심의 복합개발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도시 공간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보행 친화적 기능을 중심으로 조성한다.

지구별 개발 방향도 구체화되어 있다. 초지역 지구는 산단과 연계한 국제업무 기능으로, 고잔역 지구는 행정문화 기능을 연계한 공공업무 기능으로, 중앙역 지구는 연구·교육시설 중심의 복합업무 기능으로 각각 특성화할 예정이다.

안산시는 곧 국토교통부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의 기본계획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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