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혜진 특파원/ 편집: 김혜숙 기자)

부룬디 탕가니카 호수

여긴, 부룬디. 잘 들리나요? 하하. 저는 동남보건대 1학년을 마치고 올 2월 16일 부룬디로 날아온 이혜진입니다. 안녕하세요!

탕가니카 호수, 현지 음식, 꽈배기(?) 간식 , 아카데미 등 생생한 부룬디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국제청소년연합 부룬디지부에서 1년(정확히는 11개월) 살이를 시작합니다. 관광? 아니고 해외봉사에요. 청소년기에 부모님 도움으로 해외연수를 몇 번 다녀왔지만, 이렇게 오래 외국살이는 정말 새로운 도전입니다.

2월의 부룬디는 정말 더웠어요. 10월부터 4월은 우기라고 해요.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이 늦답니다. 부룬디 공항에 도착한 저를, 아니 2025년 굿뉴스코해외봉사단 부룬디 단원 3명 모두를 지부장님과 수도 부줌부라 센터에 있는 현지인들과 친구들이 완전 환영해 주셨어요. 감사해요.

전 세계 많고 많은 나라 중 왜 부룬디냐고요?

봉사단으로 선발된 후 해외봉사를 가고 싶은 나라를 1, 2, 3지망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도 알아보고, 선배 단원들의 경험담 코너도 적극 경청했어요. 제 마음을 움직였던 단어 ‘행복’. 선배들은 아프리카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행복’을 꼽았습니다. 힘들었던 순간, 배고팠던 순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 에서만 느꼈던 행복과 감사를 이야기했어요. 저도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정신없이 살다가 마음이 이끌려 여기까지 온 거에요.

부룬디 하루 벌이가 500원
(좌)하나에 500프랑(한화 100원)인 꽈배기맛이 나는 정말 맛있는 간식입니다. (우)현지음식으로 빈즈, 랭가랭가(초록색 잎 소스)에 고구마를 추가할 때도 있어요.

이곳에 초등학교 교사가 받는 월급이 한국 돈으로 7만원 정도이고 가사도우미 일은 일당이 한국 돈으로 500원 정도에요. 너무 작죠. GDP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에요. 하지만 마음만은 넉넉하고 푸근하답니다.

저는 수도 부줌부라에서 지내요. 그러다 지역 도시를 방문하곤 하는데, 물도 긷고 손 빨래를 해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시간입니다.

“무중구(백인들), 칭칭화(중국인)”라며 사랑을 주는 부룬디 사람들
부룬디교회 대지래 장로님께서 부룬디 단원들을 집으로 초청해 맛있는 현지식을 해주셨어요! (두번째 사진에서 흰색 줄무늬 티를 입은 이혜진 특파원)

부룬디 아이들이 볼 때 저는 무중구이거나 칭칭화에요. 그럴때 제가 한국인인걸 가르쳐 주는데, 저희 단원들을 참 좋아해 줍니다. 작은 사탕을 줘도 좋아하고 댄스 하나를 알려줘서 좋아하는 아이들. 정말 고맙고 감사해요.

지부장님은 부족한 것을 바라보던 제게 감사를 기억하게 하셨어요. 과자 하나, 하루 종일 들어온 전기, 먹을 수 있는 삼시세끼, 저에게 마음 열어준 부룬디 사람들. 저와 부룬디 단원들은 4월 12일 아카데미를 시작했어요. 매주 금, 토, 일에 영어, 한국어, 태권도, 마인드강연을 진행하는데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러 온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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