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시작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월이다. 곧 있으면 2025년 다이어리와 플래너를 바꾸고 새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한 해의 마무리와 한 해의 시작의 루틴으로 트렌드코리아를 찾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10월이 되니 서점에 트렌드코리아 2025가 나와있다.

근 20년 동안 우리 사회의 추이와 소비 활동의 여러 모습을 관찰해온 트렌드 코리아 팀은 대한민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특유의 역동성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에 없는 다양성을 표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책에 담고자 했다. 대한민국은 열풍의 나라이다. 해외 토픽을 장식한 푸바오 열풍, 마라탕과 탕후루에 이은 두바이 초콜릿 열풍, AI 열풍, 의대 열풍, 스페셜티 커피 열풍, 레트로 열풍 등등…이 모든 것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런 열풍의 이면에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욕망과 결핍은 무엇일까?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도록 하자.

‘잡식성 소비’, 옴니보어의 세상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선재업고튀어 오픈채팅방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한마음이 되어 선재 앓이를 한다. 많은 릴스를 올리게 한 마라탕후루 챌린지의 주인공은 음원발매 당시 만 12살이 채 안 됐다. 천억 자산가인 60대 김 회장은 주말에 슬리퍼를 신고 다이소에 간다.
오늘날 사람들을 나이, 성별, 소득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잡식성 소비, 취향의 무한 진화, 집단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의 취향이 더욱 또렷해지는 ‘옴니보어’ 소비자가 뜬다. 이제까지 소비자 혹은 시장에 가졌던 모든 선입견과 고정관념은 폐기되었다.

아주 보통의 하루가 가지는 힘, #아보하
좋든 나쁘든 특별한 일이 없는 하루, 그저 그런 하루, 안온하고 평안한 하루. 평범한 일상이 점점 힘들어지는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인사를 건넨다.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를 뜻하는 ‘아보하’가 10대 트렌드 키워드의 하나가 될 정도로 지금 우리 사회는 무척이나 불안하고 뾰족하다. 위험하고 ‘유해’한 것들로 가득 찬 사회에서 우리는 작고 연약하고 보드라우면서 위로를 주는 그 무언가를 찾는다. 푸바오같이 귀엽고 순둥한 동물, 걸음마와 옹알이를 하는 순진무구한 아기들, 현실 세계를 최대한 작게 만든 미니어처, 쓰레기를 줍는 아저씨와 실수투성이 할머니가 웃음을 짓게 만드는 유튜브 채널…. 이들의 공통점은 ‘무해’하다는 것이다. 약하디 약한 것이 힘을 가지는 이 반전의 매력.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아보하와 무해력은 평온한 일상을 공유하는 키워드가 될 것이다.

진정 한국적인 것에 대한 열린 담론
인구의 5%가 외국인이라는 다문화 국가, 대한민국이 <트렌드 코리아 2025>에 ‘그라데이션K’라는 키워드로 소개됐다. 지금껏 K-OO에 대한 수많은 담론이 나온 바 있지만, <트렌드 코리아>에서 이를 10대 키워드의 하나로 선정해 본격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라데이션’이라는 말이 보여주듯이, 지금 K는 0과 1 사이에서 어딘가로 물들어가고 있다. 어느 방향이 옳은가를 놓고 답을 따지는 것이 과연 옳을까? 진정 한국적인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다양한 답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뱀의 해,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제시한 기후감수성, 토핑경제, 원포인트업 키워드는 옴니보어 소비자들의 일상과 #아보하, 무해력를 좇는 사람들의 면면을 비춘다. 디지털 시대에 더욱 강한 매력을 발산하는 물성에 대한 추구를 다룬 ‘물성매력’, 기술에 인간의 얼굴을 입히기 위한 기술의 움직임을 담은 ‘페이스테크’, 적과 나를 가리지 않고 공생과 진화를 모색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인 ‘공진화 전략’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남다른 감각으로 먹이를 잡아채는 뱀의 놀라운 능력과 닿아있다.

 

<도서정보>

발행일| 2024년 9월 25일

펴낸곳| 미래의창

가격|20,000원

페이지|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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