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설동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다를 향해 우뚝 선 애월연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조선 시대 병사들이 이곳에서 먼 바다를 주시하며 신호를 주고받았을 모습을 떠올리면, 바닷바람마저도 그들의 숨결처럼 느껴진다.
연대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애월 환해장성이 길을 따라 펼쳐진다. 고려와 조선 시대의 방어시설이었던 이 성벽은 360m 길이로 남아 있으며, 평균 2.5~4.5m 높이의 돌담이 거센 해풍을 견뎌왔다.
성벽 위에 서면 푸른 바다가 끝없이 이어지고, 파도 소리가 마치 오래전 이곳을 지켰던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제주가 품고 있는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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