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쳐다보면 사진가의 마음이 느껴질 때가 있다. 사진이 말을 한다. 그것은 아버지의 깊음, 엄마의 기분 좋음, 도심 속에 핀 야생화의 당당함 등으로, 단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을 넘어선 그 무엇으로 생각된다.

경기남부뉴스는 사진으로 말하는 특별코너를 신설했다. 33년 교직 생활 중에도 손을 놓을 수 없었던 사진작가의 삶을 이제 온전히 펼쳐나가는, 그리고 사진에 스토리를 엮어내는 염미영 작가를 초대했다. [염미영의 포토스토리]로 만나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세상이 이제 시작된다. 

▲ 염미영 사진작가. 전 봉담고등학교 근무, 중등교사 33년 근무 후 퇴직, 각종 사진공모전 입상 다수, 현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 현 에듀플룻오케스트라 단원
 

포토스토리를 시작하면서 무슨 작품을 제일 먼저 선정해야 할까 생각했다.

수원에서 50여 년 생활하다 보니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모티브를 잡아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수시로 지나가며 보여지는, 너무나도 익숙한 장소인 장안문을 선정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은 경기도의 자랑이자 소중히 아끼고 보호해야 할 문화재임에 틀림없다. 창용문-팔달문-화서문-장안문에 이르는 성곽을 둘러보면 낮에는 주경으로의 아름다움을, 밤에는 야경으로의 빛을 보여주는 수원화성!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1화] 장안문의 위용. 사진: 염미영, 경기남부뉴스
 
코로나-19가 일어나기 전, 수원화성의 <야행 夜行>행사에 봉사활동으로 나선 두 명의 고등학교 남학생들은 쾌활한 목소리로 관광객들과 사진 찍어주는 모델을 자처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우리 지역이니까 즐기며 하는 것이라고 웃음을 아끼지 않는 기특한 학생들이었다. 늦은 밤 귀갓길에 택시 타고 가라고 택시비를 주머니에 넣어준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지금쯤 대학생이거나 군대에 가 있을 청년의 모습을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장안문의 위용과 아름다움에 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모델급이 더해지니 더욱 빛나는 화성으로 돋보이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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