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중심도시 하면 단연코 수원이다. 행정도시이자 문화도시, 교육도시, 디지털산업 등으로 수원이라는 지역은 경기도에서 가장 대표적인 도시임에 틀림없다.
어릴 적부터 살아온 수원시민으로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면 오늘날 변해버린 수원 시내 도로, 건물, 행정단위가 엄청나게 변화를 보였다.
1990년대만 해도 수원 시내 한복판은 단연코 “팔달문” =“남문”으로 대표화된 지역이었다. 시내버스 노선이 90% 이상이 남문 구역을 통과하며 번화가에 버금가는 화려함과 극장상영을 위해서는 남문으로 나가야 한다고까지 머릿속에 남아있다. 그런 추억을 넘어서 지금은 행정구역상 4개의 구 단위로 나누어져 수원시 인구수 118만을 넘어 119만 명에 가까운 거대도시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원시에는 크게 광교산, 팔달산, 칠보산 등이 있고 자그마한 산자락도 동네마다 오르내리는 친자연환경의 도시가 수원지역이어서 수원시민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늘 자부심 높고 자랑스럽다. 시내 한복판에는 수원화성 팔달문 옆에 팔달산이 수원 시내를 아우르며 경관을 볼 수 있는 서장대가 있어서 한여름 시민들의 여름밤 휴식처로서, 관광지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주에 이른 저녁을 먹고 팔달산에 올라가 팔달문을 내려다보았다. 물론 산의 높이와 화각을 보니, 팔달문의 위치보다 ‘수원제일교회’라는 건물이 더 크게 부각되었지만 수원화성 팔달문과 창룡문을 잇는 성곽의 조명라인까지 아름다운 야경의 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수원제일교회는 창룡문 부근에 위치해 있어서 그 규모로 보면 크고 아름다운 교회로 건물의 상징으로 관광코스로도 유명하다. 팔달산에 올라 내려다보니 역시 조명을 내뿜는 교회의 모습이 팔달문보다 더 돋보이게 찍혔다.
소망하고 기원하고 간절함을 위해 예배를 하는 교회의 모습이 그 크기만큼이나 수원시민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내리고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