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미영의 포토스토리 18회] 해바라기를 노래하다

▲ 염미영 사진작가. 전 봉담고등학교 근무, 중등교사 33년 근무 후 퇴직, 각종 사진공모전 입상 다수, 현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 현 에듀플룻오케스트라 단원

 

특별한 아름다움을 주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를 주는 것도 아닌 꽃, 그러면서도 기나긴 끌림을 주는 꽃 이름은 해바라기이다. 어렸을 때를 추억해보면 동네 어귀에도 있고, 담장 너머 봉긋 키 큰 식물로 어디서든 흔하게 보아온 꽃이어서 더 등한시했던 꽃이 해바라기였다. 꽃송이가 해를 따라 도는 것으로 보여져 붙여진 해바라기라는 꽃은 인류역사상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이후에 유럽에 알려져 ‘태양의 꽃’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페루의 국화(國花)가 해바라기인 것을 보면 동서양 각처에서 사랑을 받아온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창시절에는 그저 아름답고 향기를 주는 장미, 백합, 후리지아 등을 가까이 접하며 제일 예쁜 꽃이라 여겼는데 어느 순간 눈길이 가고 여름에서 가을로 이어지는 계절에 꼭 만나고 싶어지는 꽃이 해바라기가 되어버렸다. 가을의 전령,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해를 거듭할수록 기다려지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대중가요를 좋아했던 20대에는 ‘해바라기’라는 남성 듀엣의 노래, ‘사랑으로’라는 노래로 엄청난 대중의 인기몰이를 했던 시절의 한 페이지도 떠오른다. 남녀 혼성도 아닌 남자끼리의 듀엣을 구성하면서 꽃 이름으로 팀명을 정한 것을 보니 그들의 감성도 참 수준급이었지 싶다.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18회] 해바라기를 노래하다. 사진: 염미영, 경기남부뉴스

그렇게 잊혀져갔던 해바라기는 카메라 촬영을 다니면서 다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역별 특화사업으로 드넓은 땅에 해바라기를 심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환으로 가장 대표적인 곳이 강화도 교동의 난정리 해바라기 공원이 있고 경기도 연천 호로고루 앞에 조성된 해바라기이다.

포토스토리의 해바라기는 바로 강화도 난정리에서 찍은 샷이다. 꽃 상태가 싱그럽고 잘 조성되었다는 지인의 정보를 듣고 달려간 날짜가 지난 9월 2일의 모습이다. 난정리 해바라기 공원은 9월 초에 가장 절정기였고 지금은 약간 시기를 지나쳐 많이 시들해진 반면, 연천 호로고루는 이달 말일까지는 멋진 해바라기풍경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는 연천 호로고루성 해바라기 향연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아오자.

*호로고루성 :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삼국시대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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