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미영의 포토스토리19회] 어느 겨울의 에피소드

▲ 염미영 사진작가. 전 봉담고등학교 근무, 중등교사 33년 근무 후 퇴직, 각종 사진공모전 입상 다수, 현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 현 에듀플룻오케스트라 단원

 

2022년도 어느덧 하반기 중반을 넘어서는 10월은 가을의 절정이기도 하지만 짧아서 더욱 아쉬운 시간이다. 그 가을을 보내고 나면 언제냐 싶게 바로 추워지는 겨울 한파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날 7, 80세를 넘긴 부모님 세대는 젊은 청춘을 가족의 생계 및 가족들 봉양으로 힘겨운 삶으로 점철하며 가난하게 살아오신 분들이다. 그들은 1970년대를 공장의 노동자로 직업을 갖거나 다른 한편 농촌에서는 농사짓는 삶으로 논과 밭에서 등이 휠 것 같은 육신의 힘겨움을 기억하며 현재를 살고 계신다. 한겨울 먹거리를 위해 수돗물도 나오지 않았던 우물가에서 김장 200포기 이상이 기본이었고 연탄 100장을 부엌 한 귀퉁이에 쌓아두면 마음이 포근했던 부모세대들! 추웠고 배고팠고 1년 내내 의식주를 걱정하며 살아오신 가련한 부모님들. 그들이 바로 우리 부모님이시다.

이제 자녀들도 출가시켜 ‘먹고살 만한 시절’ 시간인가 싶더니, 하루하루 다르게 몸은 말을 안 듣고 병원 신세를 지는 초라한 노후의 시간이 더 많아짐을 옆에서 바라보자니, 자식의 시선은 마음 한켠 아려옴으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보릿고개가 뼛속까지 사무친 부모님들은 스마트폰과 유튜브, 인터넷, 릴스, 키오스크 이용 등 생활 속에서 접하는 문명의 변화에 익숙지도 않으려니와 배움의 고픔이 컸던 부모세대에게는 또 다른 활동 제약이 되기도 한다.

[염미영의 포토스토리19회] 어느 겨울의 에피소드. 사진: 염미영, 경기남부뉴스

이번 포토스토리의 주제는 요즘 볼 수도 없는 장면이고 MZ세대들에게는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을 생소한 사진이다. 올해 무더운 어느 여름날, 연극배우들이 무대에 펼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그들의 리얼한 표정 연기에 부모세대의 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지게와 털모자 등 무대 세팅은 연출된 것이고 내리는 눈발은 계절감을 위해 설정되어 부모세대를 회상하기에 충분했다. 우리 부모님들은 배고프고 춥고 어렵던 그 시절을 어떻게 기억하실까?

어느 겨울의 에피소드쯤 이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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