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일대 강한 한파와 대설특보가 4일 연속 계속되는 기상 악화 가운데 산악회에서는 22.12.24일에 무등산을 갈지 말지 고민하다 일단, 24일 오전 6:50분에 출발하고 내려가다 오전 9시에 무등산국립공원 관리공단과 전화해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무등산국립공원 관리공단 답변은 12시에 개방을 한다고 해 일행들은 상고대를 볼 기대를 해본다.
목적지인 원효분소가 가까이 다가가고 있어 산악대장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예상보다 산행이 늦어져 증심사 주차장에서 상행 시간을 5:50분으로 하니 급하게 무리들 하지 말고, 안전하게 산행을 하기 바란다는 말이 끝나게 무섭게 버스가 제4저수지 차로에서 경찰차에 막혀 전진을 못하고 정차한다. 이유인즉 도로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 등산객들만 내려 등산하시고 차량은 통제한다는 말에 모두들 하차하여 등산 준비를 하고 원효분소로 6.5km 걷기 시작했다.
등산을 시작하면서 주변을 보니 온통 새하얀 세상이다. 너무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의 시작이다. 아스팔트 길에 경사 구간과 꼬불꼬불한 길을 걸어 2시간 만에 원효분소에 도착을 했다. 원효분소 근무자의 말에 의하면 1시간 전에 서석대 정상에서 내려오다 겹질려 넘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하여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다며 안전산행 하라고 한다.
옛길 등산로는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있고, 진입 금지(통제)되어 경사가 가파른 군사도로로 진입하여 장불재까지 6.5km 더 올라간다.
늦재전망대에서 보는 광주 시내와 무등산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보며 좀 더 올라 얼음바위에 오니 상고대와 바위에 달라붙은 고드름의 하나 된 아름다움이 감탄이 나온다. 또한, 내년 9월부터 상시 개방될 천황봉과 현재 정상인 서석대가 나란히 보이는 산봉우리가 온통 하얗다.
땀 흘리며 목재에 도착하여 깊은 숨을 들어 마시며 장불재까지 편안하게 나아간다.
장불재로 이동하여 입석대의 압도적인 장관과 상고대를 지나가며 감탄을 연발하며 서석대로 가파른 경사구간을 올라 가다 뒤를 돌아보니 와~와~ 입을 다물지 못한다. 너무 아름다운 장관이었다. 사방을 둘러 보니 바람에 움직이는 구름과 햇빛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웠고, 하늘이 온통 새하얀 산 같고, 내가 밝고 있는 곳이 마치 구름에 앉아 있는 착각을 들정도로 너무 아름다웠다. 서석대 정상(묏부리)에서 하산하는 구간도 상고대가 길게 펼쳐져 있었다. 많은 등산객들이 나와 똑같은 말을 했다. “아이 러브 무등산~”
목재에서 중봉으로 넘어 간다. 넓은 들녘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걸음 나아간다. 중봉에서 중머리재까지 내려가는 구간 또한 한 폭의 그림과 같다. 눈 덮인 암릉과 탁 트인 하늘 그리고 상고대를 지나는 풍광이 겨울왕국을 연상케 한다.
중머리재에서 증심사로 가는 구간에 400년 넘은 당산나무 길을 걸으니 절로 힐링이 된다.
11:25분에 제4저수지를 출발해 5:20분에 증심사로 하산하기까지 거리는 19.87km(5:48 소요)를 안전하게 산행을 했다.
버스 안에서 산악대장이 무사하게 모두 뵙게 되어 감사하다며 ‘정상 서석대까지 갔다 오신 분 손들어 보라!’ 해 손을 들었는데 어머 3명 밖에 없었다.
나머지 분들은 장불재에서 바로 하산하거나 산악회 버스로 증심사까지 이동 후 중머리재까지만 갔다 온 분들이었다.
걷다보니, 올 한해 많은 산을 오르며 각각의 산들이 지닌 모양과 난이도가 다름을 되새겨 보며, 사람도 각자의 모습은 다르지만 다들 나름의 맛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산행을 하며 걸으며 부족한 나를 발견해 참 좋았고, 하루하루 도전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나를 받아준 산들에게도 감사했다. 모든 산들이 아름답지만 특히, 비할데 없는 산, 엄마의 품처럼 편안한 산, 설경이 아름다운 명산인 무등산에게도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