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의 직장생활을 퇴직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진작가 활동을 해왔음을 자부하는 본 작가는 2023년 3월 신학기, 새로운 출발을 했다.
다름 아닌 대학교 입학(정확한 표현하자면 편입학이라 할 수 있다)이라는 타이틀로 사진촬영에 대한 패러다임도 공부할겸 앞으로 변함없이 노력하고 탐구하는 자세를 유지하고자 미디어영상과를 지원했다.
사진이라는 프레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시대가 지날수록 새로운 패러다임이 구축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디어영상이라는 영역을 공부하고 싶었고 새로운 배움의 길을 걷고자 지난 2월초, 편입학원서를 접수한 뒤 2월말에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바로 오늘 3월 1일 입학식을 하였고 새로운 신학기 출발이 시작된 하루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나? 학점을 잘 받을 수는 있을까? 졸업
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젊은 친구들과 미디어영상을 공부하려면 디지털방식에 익숙치않은 나 자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등등 합격통지서를 받은 날로부터 오늘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과 궁금증으로 두려움반 기대반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드디어 오늘 입학식과 과별 오리엔테이션을 하고나서야 알 수없는 막연함에서 벗어난 듯하다. 선배님들의 조언, 해당학과 교수님들의 강의와 소개로 다소 느긋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지만 오늘부터 시작된 신학기 교과 학습 및 진도, 평가에 대한 조급한 마음은 떨칠 수가 없다. 그래도 이왕 학업의 펜을 들었으니 우수한 학생이라는 소리보다 성실한 학생이라는 배움의 자세로 교재를 펼쳐든다.
1학기의 6과목 교재를 묻혀두지 않고 좌절이나 포기없이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의 다짐을 하며 드론촬영으로 내 자신을 찍어보았던 지난 2월의 사진으로 본 작가의 굳건한 마음 자세를 대신하고 싶다.
충남 당진의 어느 논바닥에 심어진 팽나무 위쪽으로 모이를 찾아 날아가는 새 무리와 드론을 들고 촬영하는 본 작가의 뒷모습은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찾아 비상하려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순간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