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미영 사진작가.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 회원으로 각종 공모전 다수 수상.

 

봄 기운을 재촉하는 꽃들이 아우성이다. 2월말부터 시작된 꽃들의 향연은 저멀리 양산의 통도사에 피어나는 홍매화를 시작으로 3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매화, 수선화, 개나리, 목련, 벚꽃들이 팝콘 터져나오듯 꽃잔치를 펼쳐준다. 미루어짐작컨대, 지리산 화엄사의 흑매화는 3월 중순에 만개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매화 자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봄꽃이 아닐까한다.

[염미영의 포토스토리 28회] 오늘 만난 봄. 사진: 염미영, 경기남부뉴스
도심에서는 창덕궁의 만첩홍매화가 국내외국 관광객의 발길마저 사로잡는다. 만첩홍매화는 매화나무와는 다소 차이나게 붉은색의 꽃이 겹으로 피는 특징을 보인다.

4월은 봄의 절정기로 향기, 색상, 꽃 모양으로 우리의 발길을 머물게하며 꽃향기에 취하는 감동과 여행의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이 시기의 사람들을 상춘객이라고 부른다. 꽃샘 추위와 봄바람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봄날의 경치를 즐기러 나온 상춘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전반적으로 일주일 가량 빠르게 꽃개화 소식이 이어졌다. 본 작가도 오늘 동네 한켠에 홍매화가 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나가보니 붉디붉은 홍매화의 자태와 향기에 취해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흥에 겨운 향기를 누렸다. 이런 맛에 셔터를 누르는 즐거움은 더욱 배가되어 봄날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아닐까!

집에 돌아와 촬영한 파일들을 열어보니 붉게 피어난 꽃송이들이 나뭇가지와 어우러져 다소 정형화된 꽃나무처럼 보였다. 촬영 때 취한 매화향기를 어떻게 표현해 볼까~하다가 포토샵으로 보정작업을 해 보았다. 형태의 왜곡이 아니라 작가의 심미안을 표현한 홍매화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홍매화 한 그루는 ‘오늘 만난 봄’의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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