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처음으로 사진공모전이라는 문을 두드렸다. 5년의 시간동안 열심히 촬영하며 사진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각종 사진공모전에 입선이라도 해 보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2019년 3월에 드디어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에 당당히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이르렀다.
직장생활하던 시절에는 주말과 휴일, 방학이라는 시간들을 쪼개어 지방촬영을 다녔고 각종 촬영대회에 뛰어들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자문하였다. 수차례 거듭된 실패의 쓴맛으로 좌절과 슬럼프로 힘들 때, ‘사진으로 받은 상처는 사진으로 치유하자’고 혼자만의 다짐으로 지금까지도 게을리하지않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사진작가협회에 입문한 이후로도 정수사진대전이라든가 경기도사진대전이라든가 하는 굵직굵직한 각종 사진공모전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각종 국제포토페스티벌 등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를 검증해보려는 노력을 쌓아오고 있다.
교직을 퇴직하고 1년 넘게 준비한 2023년 올해의 목표가 있었다. 바로 더 크고 높은 산을 넘어보고자 제41회 대한민국사진대전에 도전한 것이다. 과감한 결심으로 출품하여 ‘입선’이라는 큰 영광의 결과를 받고보니, 지난 십여 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포기하고 싶었고 주저앉고픈 나태함으로 힘겨웠던 시간과 잠시 기쁘고 즐거웠던 순간들을 어찌 잊을 것인가!
어쩌면 지금의 내 입지와 감회는 사진에 입문했던 2015년의 느낌과 비슷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사진대전의 첫 입문이 주는 버거움과 내년에는 더 높은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반 각오반으로 본 작가의 입선작 “구두 공방”을 펼쳐보인다.
이달의 주제 포토스토리를 쓰는 내내 벅찬 감흥은 이어지고 있다. 구두를 만드는 장인의 정신을 담은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중단없는 전진을 외치며 내년을 향해 다시 카메라를 들어본다.
제41회 대한민국사진대전의 수상작과 전시는 2023년 6월 6일부터 6월 11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내 화랑미술관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