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대접’ 받는 느낌, 맛과 양 신경써
29년의 전통의 자부심을 고기에 담아내

지난 16일 경기남부뉴스는 수원 구운동 칠보입구에 있는 29년 전통 LA갈비 구이 전문 맛집 명가정한우마을을 찿았다.

서수원 칠보입구에 자리한 명가정한우마을의 주변은 옥수수가 심어져 있어 이곳을 찿는 이들을 정겹게 해준다. 식당안에 들어서자 한옥 기와지붕 인테리어가 수원 화성행궁을 연상케 했다.

29년 전통의 명가정한우마을은 처음 화서동, 탑동을 거처 구운동에 온지 1년이 됐다.

정육식당이라 고품질 고기를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 ‘명가정한우마을’, 남녀노소에게 귀한 대접 받는 느낌을 제공한다. 사진은 주인공인 이종섭 대표

떡만둣국 한그릇의 온정

이종섭 대표는 1995년 외식사업을 시작했다. 동수원사거리에 있는 미가랑 상설뷔페에서 총주방장으로 일했고 양식퓨전도 했다. 그 당시 건물주인 어르신이 젊은 사람이 열심히 산다며 월세도 올리지 않고 격려를 해주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 때 받은 사랑이 마음에 남아 ‘보답하는 삶’을 산다며 지역사회 노인정 어르신들에게 떡만둣국을  대접해 드리기를 이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이전한 식당에 어르신들이 잘 찿아오셔서 식사해 주시는게 고맙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길 바란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외항선의 쉐프에서 신라호텔 쉐프가 되기까지

처음 요리를 배우게 된 계기는  외항선 선장인 큰형님이 “외국을 다니면서 일을 하면 지금보다 5배 이상의 돈을 받을 수 있으니 조리사자격증을 취득해 일을 해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군대를 마친후 국내 예인선이라는 큰배가 있는 부산에 가서 배를 탔고 한식자격증도 취득했다. 그후에 오대양 육대주를 두 바퀴 반 항해하면서 선원 생활을 했다. 그러나 선상 생활이 맞지 않아 2년 반 만에 그만두었다. 선원생활을 접은 후 본격적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본 연수를 받았다. 경남 호텔 등 여러곳에서 양식전문 요리와 뷔페요리를 했다.

오직 ‘음식‘ 외길

20살 때부터 오직 한길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됐는데 벌써 제가 60살이다. 2000년도에 병무청사거리 근처에 대가갈비라고 있었는데, 저는 그때 갈비 전문이 아니었고, 후배가 갈비를 전문으로 했다. 그 당시 함께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일 년 만에 제가 본격적으로 조리실에 들어가 일을 하면서 6개월 만에 식당이 안정되었다. 그 후로 매달 화서동, 고등동에 노인정이 총 8개인데 어르신들을 모시고 와서 갈비탕을 대접했다. 제가 어르신들을 대접할 수 있게 된 동기는 어릴 때 저희 어머님은 부모님에 대해 효심이 지극하셨는데 항상 어려운 이웃에게 잘하고 베풀면서 살고 나보다 잘난 사람보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잘해라 항상 말씀했다. 저의 어머님이 당부하신 말씀이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 주는 신념이 되었고 삶의 원동력이 되어 이 길을 걸어오게 한 것 같다.

요리가 즐겁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종섭 대표, 16일 경기남부뉴스

수원에 대형갈비집들이 많은데 그들과 경쟁에서

탑동에 있다가 주차장이 협소해 구운동에 오기 1년전부터 ‘수원에는 대형업소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경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음식과 어울리는 재료를 찾아냈다. 제가 젊었을 때 일본, 유럽을 많이 다니며 생활을 했는데 그사람들은 블랙푸드 요리를 많이 먹고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힌트를 얻어 검은콩과 검은깨를 활용해 갈비요리에 접목했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013년 수원전국요리대회가 있었다. 50개업소가 참여하는 요리경연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6년은 더 큰상인 수원시친환경에코밥상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 저는 모든 재료를 직거래한다. 형님이 농사짓는 고향에서 콩을 들여오고 우리나라의 제일 좋은 곰소염전 소금을 쓴다. 가격이 비싸도 좋은 품질을 위해 고수한다. 고기는 우리나라의 청정지역 산물을 선별해 최고 좋은 부위별로 가져온다. 모든 음식의 재료를 신선하고 좋은 것들로 선택해 대형업소들과 차별화를 만들고 건강한 먹거리로 고객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식당을 하면서 처음으로 어려움이 왔을때

“남에게 돈을 꾸지 않는다”가 저의 다짐이었다. 오래전에 고기집을 할 때 광우병이 와서 정말 힘들었다. 그 때 하루 매출이 5-10만원도 안된 날도 있었는데 직원들 월급은 줘야 되고 어쩔수 없이 처음으로 돈을 빌리게 되었다. 그때가 음식점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어려움을 넘을 수 있었고, 살아야 된다는 강한의지로 버틸수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많은 연구을 했고 수원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맛집이 될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연구했다.

명가정한우마을의 영양가 있는 식단

명가정한우마을은 정육식당이기 때문에 반찬을 많이 내지 않고 5-6가지 정도를 낸다. 저희 식당은 일년내내 아무리 비싸도 무와 양배추가 들어가는 동치미와 피클을 내는데 그 이유는 고기를 먹을때 소화 작용이 잘되기 때문이다. 샐러드에 들어가는 드레싱도 콩과 들깨까지 갈아넣었다. 영양사가 영양을 생각해 식단을 짜듯이 하고 매년 여러 가지 농축액을 담가 요리에 넣는다. 우리 식당에 방문하시는 모든 손님이 좋은 음식을 드시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식단을 준비하고 있다.

명가정한우마을앞에서 선  이종섭 대표. 16일 경기남부뉴스

앞으로의 키워드는

얼마전까지 조리사협회에서 창업교육도 하고, 나혜석거리 축제, 화성문화제축제에 강연 등 대학이나 고등학교 요리쪽에 관련된 학원에서 강의를 했다. 협회장을 엮임하며 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위생교육을  했고  20여곳을 다녀가며 교육과 식당 일을 병행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나와 같이 외식업 종사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무료강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 종섭 대표의 경력 만큼이나 고객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이 지금의 명가정한우마을을 만든 비결일 것이다. 그리고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섬기는  신념이 요리 철학에 더해져서 음식의 맛도 지켜냈다. 영양 더한 수원양념갈비와 LA갈비를 동시에 맛보는 곳, 귀한 대접으로 맛과 양에도 신경쓰는 이곳은 ‘명가정한우마을’이다.

*이종섭 대표의 표창이력
2003년 김용서 수원시장 표창
2007년 김문수 경기도도지사 표창
2013년 염태영 수원시장 표창
2014년 김문수 경기도도지사 유공 표창
2015년 경기식품 안전 처장 표창

*수상경력
2013년 제4회 수원 전국요리대회 대상
2014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요리대회 대상
2016년 수원시 친환경 에코밥상 경진대회 최우수상 건상밥상 수상
2016년 KBS 전국노래자랑 수원시편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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