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을 오르다 보니 거북을 닮은 바위가 참 신기하다.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8월 12일, 새벽 2시 30분에 기상하여 오늘 오를 천태산 날씨를 검색하니 구름이 가득한 날씨였다. 7시부터는 해가 비춘다고 하여 부릉부릉 차를 달려 5:30분에 천태산에 도착했다. 산을 오르기 전 약간의 준비운동을 하고 5시 45분에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여 걷다 보니 시원한 계곡 물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한참을 걷는데 엥~웬 비 혹시나 하고 우비는 챙겼지만, 순간 당황을 했다. 얼른 우비를 챙겨 입고 가는데 땀이 얼마나 많이 나던지 비 맞는 거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잠시 후에 어느 코스로 정상을 오를까? 다섯 군데 밧줄 구간 중 어디로 가야 하나 한참 고민을 하던 중 첫 번째 밧줄 구간을 정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싱거워 아쉬웠다. 두 번째 밧줄부터는 난이도가 있었는데 의외로 수월하게 오를 수가 있었다.

그밖에 75m대 슬랩 구간은 난이도가 별 다섯 개 너무 가파르고 한 발 한 발 내딛기가 힘들었지만, 신발 접지력이 잘 되어 밧줄은 물기로 흥건히 젖어 있었지만 잡고 오르는 데는 별문제가 없었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옷은 다 젓고 드디어 정상에 오르자 만감이 교차한다. 중간에 거센 빗줄기에 온몸이 젖고 힘은 들었지만, 어려웠던 것은 어디로 날아가고 정상에 도착한 기쁨과 성취감이 더 컸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만끽한 다음 인증사진을 남긴 후 D 코스로 하산을 했다.

오늘 밧줄 구간을 오르며 정상까지 오르는 구간이 비가 오는 관계로 쉽지는 않았지만 우중 산행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암릉을 보는데 입이 다물어지지를 않았다.  천태산의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8시 50에 하산을 마치고 다음 산행지인 금산군 서대산을 향해 이동했다.

천태산은 충청북도 영동군의 양산면 누교리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화원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충청북도의 설악산’으로 불리며 높이는 714.7m이다.

등산 시간 총 3시간 5분 산행 거리 6.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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