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권선구 서둔로155’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가면 <수원탑동시민농장>이라는 푯말이 입구에 보인다.
이곳은 당수동 시민농장이 택지개발로 인해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수원시에서 권선구 탑동일대에 걸쳐 있는 12만㎡에 이르는 녹지대를 지원하고 있는 공간이다. 수원시민들에겐 유일하게 누릴수 있는 친자연농원이라할 수 있다. 1000여개가 넘는 텃밭을 조성해 매년초 신청을 받아서 추첨을 통해 시민들에게 분양하고 계절별로 관상용 꽃과 메밀 등을 심어서 경관단지와 문화행사장으로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봄에는 붉은 주단을 깔아놓은 꽃양비귀와 청보리 등의 풍경을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연꽃(백련, 홍련 등)과 해바라기의 향연이 펼쳐진다. sns와 사진가들의 활동으로 수원탑동시민농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뜨거운 열기와 폭염 속의 8월에도 해바라기는 만개하여 씨앗으로 영글어가며 방울새들의 날개짓을 분주하게 했다.
“방울새야 방울새야 쪼로롱~ 방울새야”
검은 씨앗으로 익어가는 해바라기 꽃대에, 방울새는 빠른 날개짓으로 날아오르며 생존으로 해바라기씨를 먹어치운다. 이 때 포착한 방울새의 표정은 맛있는 식사를 하고 있는 만찬 같았다. 방울새들의 만찬은 가을맞이를 위해 8월 16일 오전부터 트랙터가 해바라기밭을 갈아엎으면서 탑동시민농장의 해바라기 식탁을 잠시 접는다.
방울새야!
가을에 펼쳐질 코스모스와 메밀꽃의 향연이 곧 다가오니 그때 다시 힘찬 날개짓으로 찾아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