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뉴스는 23일 특별한 여정을 했습니다. 1박 2일 동안 목포와 홍도를 돌아보는 여행입니다.
일행 3명이 새벽 4시 수원을 출발해 오전 7시 40분 목포에 도착했어요. 목포는 비가 계속 내려서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제일극장’ 앞을 지날 땐 거리가 옛 풍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선지 어린 시절 추억이 많이 떠오릅니다.
행복동, 일제강점기 목포상업 중심지 ‘행정사거리’
목포 번화로 일본식 상가주택3이 ‘국가등록문화재 제718-13호’로 지정 돼 있었어요. 일제 강점기 목포상업의 중심지인 행정(현 행복동) 사거리 모퉁이에 조성된 건물이에요. 1층 상가, 2층 주택인 주상 복합 건물입니다. 건축물대장에는 산야합명회사 소유에서 시작됐고 이는 목포해운조합주식회사 대표, 목포신보 주필 등을 지낸 일본인 ‘야마노 다키조’와 관련 있는 회사입니다.
이렇게 ‘옛 동아약국’이라고 써 있죠? 바로 위 일본식 상가주택 1층 모퉁이에 있어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목포지역 지도자였던 안철 장로가 운영했던 동아약국 자리입니다. 이곳은 근대 건축물이자 민주화운동 사적지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요. 지금은 빵을 만드는 곳인가 봅니다. 주택인 2층은 건립 당시 구조와 왜돗자리(다다미)방 등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부라더미싱, 목포 번화로65
이 거리는 일제강점기 목포상업의 중심지로 식산은행(목포지점), 조선은행(목포지점), 호남은행(목포지점)과 수많은 상가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습니다.
상가 안내판에 따르면, 건물은 1935년 7월 23일 건립으로 추정되며 2층 목조건물이에요. 1920~30년대 상인 미야지 혼타치가 처음 소유, 1938년 아들 미야지 카쿠오에게 상속되었고요. 1960~70년대 무궁화수예점, 아리랑시계점, 화신미싱상회가 오랫동안 장사를 했네요. 1975년 대홍이불이 들어서고 1981년에는 현재 건물로 증축을 거쳐 1995년 대홍이불은 폐점을 했습니다. 현재 건물에는 20여 년 전 들어선 부라더미싱 가게가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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