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한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한 배는 2시간30분 후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 도착했다. 2024.2.23 경기남부뉴스
홍도 선착장

목포연한여객선터미널에서 12시 30분 출항한 배는 3시 홍도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뛰어내리고 싶었어요. 어찌나 뱃멀미가 심하던지. 그런데 같이 간 일행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 있죠. 그 와중에 같이 배에 계신 할머니 한 분께 여행 오셨는지 여쭤보니 “아니여 난 여기 사람이여 추운데 이곳까지 오니라 고생했수”라며 살갑게 맞아주셨어요. 홍도가 기대된 순간입니다.

여기 홍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예요. ‘가고 싶은 섬’이죠. 홍도에 발을 디디고 반긴 것은 홍도 8경이에요.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자연예술 조각공원), 슬픈여(바위), 부부탑,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공작새바위가 있어요. 물과 바람, 자연이 만들어낸 바위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홍도에는 자동차가 없어요

여기어디? 홍도! 자동차 대신 이용하는 교통수단
홍도의 교통수단

김정순씨는 해남서 태어나 홍도로 시집온 지 30년이 되었다고 해요. 남편은 4대째 홍도에 사는 찐 홍도 사람이시죠. 교육을 위해 육지에서 5년 산 것 빼고 30년 동안 홍도에서 산 김정순씨는 “보따리를 수십 번 쌌다가 풀었지”라며. 처음 홍도에 왔을 땐 물도 하루에 몇 번씩이고지고 받아와서 먹었던 고된 삶을 얘기해 주셨습니다.

올해 신한군이 도와줘서 8명 초등학생이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장에 입학을 했습니다. 홍도에 육지 사람들이 정착하려고 시도를 하기도 하고 더러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떠나기도 합니다.

홍도 전체가 다도해상국립공원, 풀 한 포기 돌 하나도 가져가면 절대 안 돼

홍도 2지구 마을에 제일 나이가 적은 분이 67세예요. 30가구 정도 사는데 집 한 채 가격은 2000만 원 정도이고요. 홍도를 유람선으로 투어하는 데는 20km로 1시간 40분 소요됩니다. 2월 23일 비 오는 오늘은 바다 습기가 많고 쌀쌀합니다.

조선 임금 숙종 4년부터 홍도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답니다. 행정구역으로는 전라남도 신안군이에요. 수많은 사철나무와 약초와 약풀이 있지요. 다도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못 가져가요. 겨울은 동백꽃, 여름은 해안선을 따라 원추리꽃이 피죠.

홍도 동백꽃, 2024.2.23 경기남부뉴스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으로 따봉바위(엄지척), 코카골라병바위, 유인등대, 독립문바위 _2024.2.23 경기남부뉴스

홍도의 첫째 특징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33경 아름다운 절경으로 돼 있어요. 둘째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것처럼 나무가 정원수 분재처럼 모양이 잡혀있고 물은, 지금은 비가 와서 바닷속이 잘 안 보이지만 여름엔 10m 속까지 볼 수 있답니다. 참 맑은 물이죠.

추운 겨울 속에 피는 동백꽃입니다. 봄이 오니 지고 있네요.

따봉바위(엄지척), 코카골라병바위, 유인등대(1930년대 일본 건설), 독립문바위 등을 돌아봤고 안내해 주시는 분은 120 ~30개 동굴과 밤나무, 사철 푸른 홍도는 눈이 내리지 않아 잘 얼지 않는 특징을 설명해 주셨어요. 단풍나무는 없고요.

저마다의 전설을 품은 바위들이 신기하고 감탄스러웠어요. 책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것을 직접 와서 보니 더 웅장했습니다. 이곳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 역시 소중하단 마음이 듭니다, 또 한 번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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