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도에 칠락산은 높이 272m의 고도에 있습니다. 1889년 흑산도에 거주하던 문장들이 흑산팔경을 지정하고자 산세지형을 찾아 흑산군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 칠락봉에 올랐다. 흑산도의 선인들은 이곳에서 인간 세상의 칠정(희노우구애증욕)을 내려놓고, 세상에 깃든 칠정(일월화수목금토)의 자연계와 함께 북두칠성과 사단칠정을 노래하며 예찬하였다. 이러한 칠정을 즐거움에 빗대어 이곳에는 일곱가지 즐거움이 있다하여 칠락봉이라 이름 붙였다 전해진다.
10시30분에 홍도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흑산도항으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를 마치고 항에서 샘골까지 걸어가 샘골에서 등산합니다. 오르는 내내 군락을 이룬 각종 나무 터널을 지나면서 여러 음색의 새울음소리 듣습니다. 칠락산(271.8m)에 올라 풍광을 보는데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에 반하며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오며 큰재 방향으로 갑니다. 큰재에서의 풍광 또한 멋졌고 탁 트인 사방이 뷰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마리재까지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마리재에 도착합니다. 잠시 뒤 옆에 있는 차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상라전망대에 이르러 바다를 봅니다. 산 정상까지 테크 계단을 따라 오르는데 전망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습니다.
상라산에 올라 사방 뷰를 보니 앞으로는 12굽이길과 바다가 보이고 뒤로는 홍도와 크고 작은 섬들이 보입니다.
상라산에서 내려와 보니 이미자 가수의 흑산도아가씨노래비가 있어 가 보니 신안군에서 흑산도아가씨 노래를 들려줍니다. 이곳에서 등산을 마무리하고 서해식당 사장님께 전화드리니 데리러 오셔서 여유있게 배 출항 시간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좀 남아 아내와 함께 수협공판장에 들러 건어물을 사고, 흑산도 기념비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3시50분에 흑산도항에서 출발해 목포항에 도착하니 저녁 5시50분입니다. 1박2일이 참 짧고 순식간에 지나가 아쉬웠습니다. 흑산도와 홍도 보면 볼수록 멋진 명품 섬입니다.
✱등산일자 : 2024.02.24(토)
✱묏 부 리 : 칠락산(271.8m)
✱등산코스 : 흑산도항-샘골-칠락산-반달봉삼거리-큰재-마리재-상라산-흑산도아가씨노래비
✱등산거리 : 7.08km
✱소요시간 :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