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은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13m에 이르며, 준령마다 굽이쳐 뻗어나 있는 빼어난 기암괴석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휘어져 나온 소나무와 철쭉이 병풍처럼 수놓고 있어, 영남의 금강산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산이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산 정상에 오르면 합천호와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이 모두 보인다.

지난 1일(수) 황매산군립공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작년 10월에 왔을 때 너무 좋은 기억이 있어 봄에 다시 와 봅니다. 황매산의 출발지인 부경농원 입구에 도착해 산을 올라가려고 보니, 민봉까지 올라가는 사람들이 어디에서 그렇게 많이 왔는지 개미떼들처럼 일렬로 길게 헉헉거리며 오르고 있습니다. 민봉부터 정상 밑까지는 여유롭게 걸었고 400m 남은 정상까지는 얼마나 경사가 가파른지 숨이 차오릅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 인증하고 주변을 바라봅니다. 차가우면서도 신선한 바람과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보며 모산재로 이동하다보니, 하늘계단 밑 본격적인 철죽군락지를 만납니다. 철쭉이 활짝 만개하지 않아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며 걷습니다.

모산재의 공룡바위와 돗대바위를 보고, 유턴해 모산재에서 순결바위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내려오다보니 어떤 젊은 여성 등산객이 다리에 쥐가 나 당황하고 있습니다. 얼른 의자에 앉게하고 마그네슘제를 주고 스트레칭 하는 법을 알려주고 하산을 합니다. 종종 산을 다니다보면 그런 등산객을 가끔 만나는데 숲길등산지도사 자격증을 딸 때 배웠던 응급처치법이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산코스
부경농원입구-민봉-황매산-황매평전-베틀봉-산불감시초소-황포돛대바위-영암산(모산재)-순결바위-황매산민박식당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