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은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있는 해발고도 1,708m의 산이다.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추석 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여름이 되어야 녹는 까닭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다. 설악산은 크게 내설악과, 외설악, 그리고 남부설악(남설악)으로 구분짓는데,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서편의 인제군에 속하는 지역을 내설악이라 하고, 동편으로 바라 보이는 바다에 연해있는 속초시에 속하는 지역을 외설악이라 하며, 남편의 양양지역을 남설악 또는 남부설악이라고 하는 것이다. 내설악은 수렴동계곡, 백담계곡, 가야동계곡, 구곡담계곡, 12선녀탕, 대승폭포, 용아장성 등의 빼어난 계곡과 산세로 이름이 높아 절경을 자랑하며, 외설악은 천불동계곡과 더불어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 등의 기암절벽과 폭포가 아름답고 접근이 쉬워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최근에는 대청봉으로 오르기 쉬운 한계령이나 오색지역의 남부설악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한계령에서 오르는 길은 계곡이 발달한 설악산에서는 드물게 긴 능선이 이어지는 서북주릉의 일부를 지날 수 있다.

아름다운 설악산의 모습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양양 설악산 대청봉 등산산행.

15일(토) 이른 아침 산악회버스를 타기 위해 사당역으로 이동을 하는데 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다. 설악산을 가는 내내 비가 내리고 일기예보는 수시로 비가 온다 안 온다를 반복 예보했다. 10시 30분에 도착하여 보니 오후 2시부터 집중폭우가 온다는 예보에 비옷을 챙기고 한계령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한계령삼거리까지 급경사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가는 중 나무테크 계단에 앉은 모녀와 119 구조대원들도 만났다. 어린아이가 발목을 삐어 구조대원들에게 업혀 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산에서는 항상 안전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하여 인증하고 오른쪽 방향인 대청봉으로 올랐다. 너덜구간들을 지나고 양옆으로 공룡능선과 외설악을 보니 참으로 멋진 풍광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끝청에 도착하여 대청봉과 그 너머 동해바다를 보며 여유로운 점심을 먹는다.

중청대피소에 오니 철거공사가 한참이고 여기서 아주 특별한 사람을 보았다. 어린 여자인데 나이 때가 15~17세 정도로 보였는데 혼자서 등산을 하고 있다고 하길래 놀랐다. “길을 아니~, 혼자 등산 자주 해봤니?” 질문하니 답변하는 모습에 내공이 풍기는 자신감으로 “길 잘 알고요! 등산을 좋아하고 해보고 싶어 왔어요!” 하길래 응원의 박수를 쳐주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가끔 특별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오늘도 대단한 여전사를 만난 거 같다. 드디어 고대하던 대청봉이 눈앞에 보였다. 정상에 오른 후 다시 내려가야 하는데 오색까지는 5km로 가파른 구간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미 육군 군인들이 하산하는데 힘들어서 절뚝절뚝하며 내려가고 있었다. 어느 젊은 군인과 계속 같이 내려가다 쉼터에 모여 있는 부대원들을 만났다. 같이 내려온 군인이 이분 정말 잘 내려간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을 하니 군인들이 박수를 쳐 주었다. 화답하는 차원에서 ‘파이팅’을 외쳐주니 그분들도 ‘파이팅’하며 응원을 해주었다. 드디어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좀 더 내려가 오색분소에서 등산을 마무리했다.

등산하는 내내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를 했는데, 등산을 종료하고 1시간 있다가 비가 쏱아지기 시작했다. 오늘 등산은 등산하기 좋은 날씨로 기분도 좋았고 설악산만이 보이는 자태에 풍덩 빠져 보았고, 빗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정화하고 등산을 마무리해 본다.

✱묏 부 리 : 1708m
✱등산거리 : 14.99km
✱소요시간 : 5:35
✱등산코스 : 한계령휴게소-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청봉-설악폭포-남설악탐방센터(오색)
✱들 머 리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설악로 4193 한계령휴게소
✱날 머 리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산 1-10 남설악탐방지원센터
✱교통수단 : 다음매일산악회(12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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