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미 한글공원은 의왕시에서 태어난 국어학자 이희승 박사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공원으로, 한글을 본떠 만든 조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휴게 공간이다. 푸르른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느낄 수 있고, 곳곳에 자연과 한글 디자인의 조형물들이 어우러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넓은 잔디밭과 동산이 있어 산책하며 거닐기에도 적합하다. 이곳에선 점심, 저녁 식사 후 많은 사람이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한글날에는 의왕시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연, 이벤트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갈미한글공원(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퍼온글

의왕시와 안양시가 품은 모락산은 높이 385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전체가 바위로 되어있다. 산 정상에서 경수산업도로가, 풀어놓은 흰 띠처럼 아름답게 한눈에 들고, 북동쪽으로는 청계산과 백운호수가, 서쪽으로는 시가지 너머 수리산과 관악산까지 가깝게 보인다. 조선시대 제7대 임금인 세조가 단종을 사사하고 왕위에 오른 것을 목격한 임영대군((세종대왕의 넷째아들)이 이곳에 숨어 지내면서, 매일 정상에 올라 서울을 향해 ‘망궐례’를 올렸다 하여 “수도인 서울을 그리워하는 산”이라는 모락산이라고 이름지어졌다고 전해진다.

5일 연이어 찌는 듯한 불볕더위(34°C)가 도시 전체를 데우고 있다. 밖에 한 시간 만 서 있어도 어제는 숨이 턱턱 막혔다.
이열치열이라 했던가? 오랜만에 아픈 허리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몸으로 모락산에 올랐다. 힐링 숲이고 아주 완만하고 편한 길이란 남편의 말에 따라 나섰지만 그곳에 도착하니 처음부터 난관이다. 어찌나 가파르던지 올라가는 내내 힘이 들었다. 운동 삼아 간 산이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올라도 평지는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오르막길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했던가? 오늘은 그 말도 별로 위로가 되지는 않았다.

한참을 가다 보니 모락산 전투라는 푯말이 나왔다. 중공군이 이 산악지역을 이용하여 유엔군의 진출을 저지하려고 했던 곳이라고 한다. 4일간의 혈전에서 한국군 1사단 15연대는 중공군 663명을 사살했으며 90명의 포로를 획득했다고 한다. 한편 아군도 전사 70명, 부상 200여 명의 피해를 보았다. 이 전투의 승리로 유엔군은 1번 국도와 47번 국도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고, 안양을 지나 인천, 영등포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또한, 한강 이남선에서 주저항선을 형성하여 수도 서울을 사수하려는 중공군의 의도를 무산시켰다. (자료제공: 육군 2506부대 3대대 13대 대대장 중령 임종득)이 푯말을 보며 우리가 이렇게 평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를 지켜주기 위해 희생한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험한 산에 올라 나라를 위해 싸웠을 그분들을 생각하니 다시 한번 나라의 소중함과 내가 가진 자유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오르는 내내 힘은 들었지만 또 한 가지를 배워간다. 내려오는 길 또한 만만치 않았다. 온몸이 땀에 젖어 집에 가 냉수 한 그릇 시원하게 들이킬 생각뿐이다.

등산코스 : 갈미한글공원-체육시설-능선삼거리분기점-사인암-보리밥고개-모락산전망대-모락산성-모락산전투기념비-팔각정-모락산국기봉-절터약수터-원점회귀
등산거리 : 3.38km
소요시간 :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