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은 해발 1,458m 대한민국 12번째의 높은 산이다. 시작과 탄생, 성공과 챔피언의 산이자 왕이 태어나는 어머니 산이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모든 것은 최고, 챔피언, 왕이 된다.

발왕산 정상에 케이블카를 올라가면 천년주목숲길이 있다. 숲길의 길이는 총 3.2km이고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다.

     

10일(토) 발왕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부와 천년주목숲길을 다녀왔다. 높은 고산이라 그런지 밑에 지역 날씨는 무척이나 습하고 더웠는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가니 찬바람이 장난이 아니었다. 갑자기 계절이 바뀐 느낌이었다. 날씨 또한 안개가 자욱이 껴 아쉽게도 그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500m 정도 걸어 정상에 올라 인증사진을 찍은 후 기대하던 천년의숲길로 발걸음 재촉해 본다. 숲은 데코길로 편안하게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감탄의 소리가 들려왔다. 어찌나 기이한 나무들이 많은지 생전 보는 처음 나무들로 빽빽이 차 있었다.

     

한참을 걸어가자 겸손의 나무가 나오고 천년의 주목들이 여기저기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신기한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잠시 감상을 하고 있자니 휠체어 한 대가 지나간다. 어느 중년분이 어머니를 모시고 올라오셨다. 잠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대단한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가 얼마나 행복하실까? 마음이 뭉클해진다. 자연을 보며 힐링도 되지만 산에 올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 아무 준비 없이 올라간 산이라 같이 간 아내가 목이 마른다며 물을 찾는다. 다행히 천년의숲길에는 발왕수 가든(약수터)가 있다. 발왕수는 순백의 눈이 단단한 퇴적암에 스며든 물로 우리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천연 암반수 물이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나는 한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얼마나 물이 시원하고 달은 지 몇 잔을 연거푸 마셨다. 최고의 숲길 천년주주목들의 모습에 경이로움과 자연의 신비, 위대함을 봅니다. 오늘 자연 앞에 감사한 마음을 듬뿍 받습니다. 감사가 넘치는 이유는 자연 앞에 작은 나를 발견하고, 겸손의 나무 앞에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 또한 특별한 시간이었다. 아내와 아내의 36년 지기 친구와 함께한 3박 4일의 시간.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감사했고, 선자령, 대관령옛길, 정동진부채길, 발왕산을 끝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최신뉴스

등록번호 : 경기 아52828 | 등록일 : 2021년 04월 02일  발행᛫편집인 : 김혜숙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이메일 : [email protected]  주소 : 우)16311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76번길 45 경기남부뉴스  전화 : 031-244-8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