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자원순환정책 설명회’ 및 ‘자원순환역’ 운영… 주민 인식 제고 노력

전 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매년 수십억 톤의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플라스틱, 전자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등 다양한 형태의 쓰레기가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 개인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때다. 지속 가능한 소비와 재활용, 그리고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자원순환은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여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원자재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및 재사용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미래 세대에 자원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목적들은 자원순환이 단순한 폐기물 관리가 아니라,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과정이다. 수원시는 자원순환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후 변화가 이미 인권에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그리고 이 영향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입니다.”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전 사무총장
기후 변화는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 극단적인 기상 현상, 해수면 상승 등을 초래하며, 생태계와 인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농업, 식수, 건강에 위협을 가하고,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키며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협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수적이며,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이에 수원시는 8월 8일 평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 50명의 통장이 모인 가운데, 분리배출과 유용 폐자원 교환, 탄소 중립 포인트 가입 등의 친환경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탄소 중립과 자원순환’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탄소 중립 전문 강사는“이대로라면 100년 뒤면 인천공항이 잠길 수 있다”거나“사과 산지로 옛날에는 대구가, 지금은 충주가 유명하지만, 앞으로는 더 북 쪽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강연했다. 강의에 참석한 한 통장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자원순환의 필요성과 방법을 잘 모르는 어르신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잘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수원시의 정책과 주민 실천방법은?
“탄소 중립의 완성은 시민 참여”라며“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는 우리의 일상적인 노력이 탄소 배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수원시는 올해 44개 동에서‘찾아가는 자원순환정책 설명회’, ‘자원순환역’을 설치해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90회의 설명회’를 진행해 2천 600여 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구별 한 동씩 전문 강사의 강의와 동별 자율 설명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자원순환을 적극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원순환역은 현재 세류2동 한 연립주택 옆에 대표로 설치돼 있고, 그밖에 저층 노후 주택이 밀집한 주거지 10곳과 에코스테이션 14곳 등 총 24곳을 운영하고 있다.

세류 2동은 쓰레기 불법 투기 때문에 몸살을 앓던 곳으로, 2년여 전에 자원순환역이 설치된 후 마을의 변화가 시작됐으며, 폐기물을 버릴 곳이 정해지고, 정확하게 분류해 버리는 습관이 쌓이면서 마을이 전체적으로 깨끗해졌다.
한 주민은 “자원순환역이 설치되면서 동네가 깨끗해지고, 주민들이 싸울 일도 줄어들었다”며 “관리 인력이 배치돼 자세하게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니 하나라도 더 씻어서 버리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원순환역의 개념은 1979년 독일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한국에는 2000년도 초반에 시작되었다. 이 제도는 종량제 봉투,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7종(병, 캔, 투명페트병, 일반 플라스틱, 비닐, 스티로폼, 종이, 옷) 등을 분리 배출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원시의 자원순환역 위치는 장안구 2곳, 권선구 2곳, 팔달구 3곳, 영통구에 3곳이 있으며 이곳은 상시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다. 또, 장안구 7곳과 팔달구 7곳에 에코스테이션에서도 상시로 쓰레기를 분리배출을 할 수 있다. 배출방법은 ‘내손안에 분리배출’ 모바일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금 수원시에 무슨 일이…? 일회용컵이 사라지고 있다!
최근 1인 가구와 배달 소비가 확산하면서 폭발적으로 일회용품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탄소 중립 실천의 첫걸음으로 공공기관과 함께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우선 ▲수원시의 축제와 행사 회의’ 다회용품 사용을 적극 장려▲실무 부서에서 30인 이상 규모의 행사를 추진하는 경우 원칙적으로 다회용컵 사용 지원 ▲프로야구 수원 KT위즈파크 내 8개 매장이 지난해 63경기에서 13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 올해는 9개 매장으로 확대돼 상반기에만 11만여 개의 다회용기 활용▲수원시연화장 2022년 10월부터 다회용기 사용
시는 지난해 67회의 행사에서 2만 4천여 개의 다회용컵을 사용했고, 올해는 7월 말까지 62회의 행사에서 7천여 개를 사용함으로써 일회용컵 사용을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공공청사가 많은 광교동과 인계동 일대에서는 배달음식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이 늘고 있다. 지난해 광교동 88개소와 인계동 55개소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광교동 115개소와 인계동 70개소가 다회용기 활용 배달에 동참한다. 소비자가 앱을 이용해 음식을 배달할 때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해 주문하면 할인 쿠폰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알쏭달쏭 헷갈리는 닭 뼈 음식물이야? 소각 쓰레기야?
분리수거의 4가지 원칙은 ▲비운다▲헹군다▲분리한다▲섞지 않는다. 모든 용기 안 내용물은 깨끗이 비우고, 이물질은 닦거나 헹구고, 라벨 등 다른 재질은 제거하고, 종류와 성상을 구분해 배출하는 것이 기본 요령이다.

투명페트병의 배출방법은 별도로 배출하며, 찌그러트려서 오염 방지하고, 유색 뚜껑도 재활용할 수 있으므로 닫아서 배출하면 된다. 고품질 재활용 원료로 의류나 가방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비닐류는 깨끗한 비닐과 오염된 비닐을 구분하고, 과자 봉지, 라면 봉지, 버블랩 등은 묶어서 배출 (양파망 포함)하면 된다.
스티로폼은 미오염 백색 용기만 재활용할 수 있으며, 오염된 백색 및 유색 용기는 종량제 봉투에 배출한다.
종이류 중 책자나 노트는 스프링 제거 후 배출하고, 상자에서 테이프나 택배 송장 등은 제거 후 접어서 배출해야 한다.

일반 쓰레기 종류로는 딱딱한 것과 채소류 뿌리 및 껍질, 어패류, 육류의 뼈, 생선뼈, 조개나 게 등 어패류의 껍데기, 각종 차류 찌꺼기, 한약재 찌꺼기, 복숭아, 자두, 핵과류의 씨, 땅콩이나 호두 딱딱한 과실류 껍데기 등 모두 해당한다. 기타 영수증, 비닐코팅지, 명함, 은박지, 천연재료 벽지, 부직포, 아이스팩, 문구류(볼펜, 칫솔, 보자기, 고무장갑, 슬리퍼, CD 등)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면 된다.

금곡동에 거주하는 송 00씨는 “예전에는 분리수거할 때 많이 어려웠는데, 요즘은 많은 홍보를 통해 이제는 좀 쓰레기 분리할 때 수월해졌어요.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재활용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 폐자원 통해 얻는 경제적 이득의 가치는?
폐건전지는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한 품목 중 하나다. 그냥 매립하면 리튬이나 카드뮴 등의 중금속이 유출되거나 부식돼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잘 모아서 재활용하면 철이나 아연, 니켈 등 유가성 금속을 활용해 다시 장신구나 철강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이다.
폐건전지 교환 장소는 수원시 44개 동 행정복지센터, 자원회수시설, 수원체육문화센터 해주며 교환 조건은 폐건전지 20개를 새 건전지 1세트(2개)로 교환해준다. 주의사항으로는 폐건전지는 종량제 봉투에 혼합하지 말고 별도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종이팩 교환은 1kg당 화장지 1롤이고, 우유, 주스, 두유, 주류 등이 담긴 종이팩 (알루미늄 포일 포함 가능)이 대상이다. 주의사항은 종이팩과 종이류는 혼합 배출하지 말고 분리 배출해야 하며, 종이팩은 고급 화장지나 냅킨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빈용기 보증금 제도는 사용된 빈 병을 회수하여 재사용을 촉진하는 제도로 제품 가격에 보증금이 포함된다. 환불 금액은 한 병당 100~130원이고, 환불 조건은 빈용기 정면 또는 측면에 재사용 표시가 있어야 하며, 유리 분리배출 표시가 있는 경우는 환불 불가하다.
한편,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자원순환가게 Re100 사업을 통해 재활용 쓰레기의 배출과 재활용률을 높이는 효과를 내었고, 재활용 가능 쓰레기를 가져오면 현금이나 지역화폐로도 시민들에게 보상해 줘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수원시도 탄소중립포인트제를 운영해 시민들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가정. 상업 시설은 탄소중립포인트 누리집(https://cpoint.or.kr)에서 가입하거나 수원시 기후에너지과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수원시가 ESG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고, 시민들과 공공기관이 협력하여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재활용 등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또한, 공공기관은 정책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계속해서 구축해야 할 때다.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여 탄소 배출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앞으로 수원시의 자원순환 정책이 더욱 발전하여, 모든 시민이 함께 지구를 지키는 데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