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가 끝나고 오랜만에 칠보산에 올랐다. 가을이라 곳곳에 밤송이와 밤이 떨어져 있다. 한참 등산을 하다 보니 나무에 바삐 청설모가 오르고 있다. 벌써 겨울 준비를 하는지? 날씨는 아직도 푹푹 찌고 있는데 말이다. 언제나 이 무더위가 끝날는지. 아침에 이웃집 아저씨 말이 생각난다. 올여름이 제일 마지막 시원한 여름이라고 했다.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하니. 내년은 더 덥다는 이야기다. 참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새삼 더 느껴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숲길을 걷고 있는데 썩은 참나무 밑동 사이로 갈색의 버섯이 보인다. 혹시나 해서 네이버 사진찍기로 검색 바로 들어감, 심봤다. 자연산 영지버섯이라고 뜬다. 참 신기하고 빠른 세상이다. 사진검색 하나로 곧바로 뭐든 검색 가능하니 말이다. 오늘은 운이 좋다. 산에 올라 청설모도 보고 영지버섯도 보고 왠지 내려오는 길에 로또 한 장 사볼까? 생각이 든다. 땀이 너무 흘러 그냥 집으로 향한다.
영지버섯은 여름철활엽수에서 돋아나는 불로초과 1년생버섯. 영진지초, 지초,불노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줄기는 높이가 10cm 정도이고 삿갓은 심장 모양 또는 원형이다. 갓과 자루 표면에 옻칠한 것과 같은 광택이 있다. 처음에는 난황백색이나 황갈색 또는 적갈색으로 변하고 노성하면 전체가 가죽 모양의코르크질로서 단단하고 적갈색 또는 자갈색의 윤이 난다.
버섯의 채취 시기는 9월부터 10월 중순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