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마이산.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마이산(687.4m)은 옛날 용출산, 동금산 등으로 불려 오다가 이조때 태종이 말 귀를 닮았다고 한 뒤부터 마이산이라 칭하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마이산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그 모습이 달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이산의 기이한 모습과 특이한 경관 때문에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붓끝같다해서 문필봉, 바위가 많아서 개골산, 방향을 달리해 보면 돛대를 닮아 돛대봉, 용의 뿔 같다해서 용각봉 등으로 불려진다.

마이산은 동서로 큰 암수봉우리 두개가 있다. 동편 숫봉우리는 거대한 남성을 닮았다 하여 서다산(西多山)이라는 옛 이름도 지니고 있는데, 강한 양기를 품고 있어 산길이 험준하여 등산을 할 수가 없다. 서편에 있는 암마이봉은 나긋나긋하게 손짓하는 여성처럼 많은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마이산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 물줄기를 이루고, 남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섬진강으로 흐른다.

비룡대에서의 특별한 하루

지난 10월 12일 30명이 진안 마이산에 도착해 그 중 나를 포함한 7명이 A코스로 향하는 팀을 이루어, 처음 만난 사이지만 하나의 팀으로 뭉쳐 산행을 시작했다.

출발부터 끝까지 서로를 챙기며, 비룡대에 도착했을 때는 모두가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비룡대에서 함께 점심을 나누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료애를 만끽했다.

A코스로 7명의 팀원들이 비룡대를 향해 가고 있다.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점심 후, 비룡대에서부터는 내가 선두에 서서 길을 안내했다. 포토존에 들러 사진도 찍어주고, 암마이봉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안 마이산의 아름다운 모습들. 사진: 배건일, 경기남부뉴스

매표소에 도착했을 때, 일행 모두의 입장료를 일괄 계산하니 한 분이 “통~크시네~”라며 감탄했다. 그 순간, 팀워크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

산행이 끝난 후, 남부주차장 인근의 식당에서 산행을 같이한 일행이 막걸리와 도토리묵을 사겠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식당에 도착해 등산의 여정을 풀며 이야기꽃을 피었다. 다들 길도 모르고 시간 안에 갈 수 있을지 걱정했었지만, 안내를 잘해준 덕분에 여유 있게 편안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었다며 내게 박수를 쳐줬다. 한 분은 “걸음이 너무 빨라서 좀 힘들었다”며 막걸리 한 잔으로 피로를 풀었다.

이날 산행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동료애를 느꼈고, 산과 사람,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진 하루였다. 다음 산행엔 또 어떤 사람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묏 부 리 : 암마이봉(687.4m)
✱등산거리 : 14.1km
✱등산 시간 : 4:15
✱등산코스 : 합(함)미산성-광대봉-금당봉-비룡대(나봉암)-봉두봉-암마이봉-탑재-남부주차장
✱난 이 도 : 중
✱들 머 리 : 전북 진안면군 마령면 강정리 산21-2 함미산성
✱날 머 리 :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76-14 남부주차장
✱교통수단 : 다음매일산악회

최신뉴스

등록번호 : 경기 아52828 | 등록일 : 2021년 04월 02일  발행᛫편집인 : 김혜숙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숙

이메일 : kgnambu@naver.com  주소 : 우)16311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76번길 45 경기남부뉴스  전화 : 031-244-8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