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의 겨울 산행, 극한의 도전과 함께한 웃픈 순간

영남알프스는 경남 밀양과 울주에 위치한 산악지대이다.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 고헌산, 천황산, 재약산 등의 주요 산들이 모여있는 이곳은 사계절 내내 그 매력을 잃지 않으며 트레킹과 등산을 즐기려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월 15일 토요일 경남 밀양의 영남알프스를 다녀왔다. 고헌산과 천황산 그리고 재약산을 넘는 산행은 생각보다 힘든 여정이었다. 특히 천황산 얼음골 구간의 도전은 예상치 못한 ‘털림’으로 힘듬의 강도가 높았다.

이날 새벽(04:00~06:13) 고헌산 산행(7.0km / 2:13)을 마무리 하고, 산악회 버스를 타고 천황산 얼음골로 이동해 23명은 케이블카(08:20)를 타고 올라갔고, 나머지 5명은 얼음골에서 직접 등산을 시작(07:30)했다. 얼음골은 너덜지대가 이어져 있어 눈이 쌓인 구간을 2.7km 걸어 올라갔는데, 그만큼 시간(1:30)이 걸리며 꽤나 힘들었다.
힘들게 능선에 올라 천황산과 재약산을 인증하며 내려오는 내내 지친 상태가 계속됐다. 얼음골에서 제대로 털려버렸기 때문에 힘이 빠져 기운이 없었다. 그때마다 “차라리 케이블카 타고 갈걸~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겨울산행의 고난을 실감한다.
재약산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다보면 층층폭포, 구룡폭포, 흑룡폭포 세 개의 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모두 다 추위에 물이 꽁꽁 얼어 있고 빙하 속에서는 흐르는 물소리가 나는데 너무 웅장하면서도 청아한 물소리가 신기했다. 자연의 웅장함을 새삼 느낀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안전하게 등산을 마무리해서 감사한 산행이었다.
📍1산 고헌산 등산코스 : 외항마을정상휴게소-고헌산서봉-고헌산-원점회귀
📍등산거리 : 7.0km
📍소요시간 : 2:13
📍2산 천황산&3산 재약산 등산코스 : 얼음골주차장-천황사-얼음골결빙지-동의굴-주능선갈림길-천황산-천황재-재약산-데크방향-고사리분교터-사자평-층층폭포-표충사-표충사상가지역주차장
📍등산거리 : 15.9km
📍소요시간 : 5:11
📍총등산거리 : 22.9km
📍총소요시간 : 7:24